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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M, 4차 교섭도 결렬…사상 첫 파업 우려 고조
4차 교섭에서도 노사 평행선…노조 “쟁의조정 신청”
[헤럴드DB]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HMM(옛 현대상선)의 해원노조(선원 노조)와 사측의 마지막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결렬되면서 국내 최대 선사의 첫 파업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MM 사측과 해원노조는 이날 오후 4차 임단협 교섭을 했지만,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노사는 이번 교섭에서도 임금 인상률과 격려금 규모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천200%를, 사측은 임금 5.5% 인상과 월 급여 100%의 격려금을 내세우며 맞서고 있다.

합의가 무산되면서 해원노조는 육상노조(사무직 노조)에 이어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향후 쟁의행위 돌입은 조합원 투표를 거치게 된다.

해원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새로운 안을 내놓지 않아 진전이 없다”며 “최소한의 성의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업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양 노조는 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는 대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해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수출기업이 물류를 운송할 선박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내 유일의 대형선사인 HMM이 1976년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할 경우 수출 물류 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HMM은 오는 13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는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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