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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온, 상반기 영업이익 14.6% 감소
원자재 상승·세금 혜택 없어진 게 원인
중국 사업 역기저 효과도 영향
오리온 제품들. [오리온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오리온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두자릿 수 하락률을 보이는 등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초호황을 누렸던 중국 사업의 역기저 효과가 발목을 잡았다.

오리온그룹은 11일 올 상반기(연결 기준) 매출액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어난 1조103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4.3% 감소한 157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만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6%와 36.1% 감소한 5017억원과 551억원이었다.

오리온이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것은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비용이 증가한데다 지난해 초호황을 누렸던 중국 사업의 역(逆) 기저효과 때문이다. 중국 법인은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220억원과 5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을 봉쇄하자 이에 대비하기 위해 3월부터 추가 물량 출고가 집중된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15.6% 성장했다.

한국 법인은 매출이 5% 성장한 3938억 원, 영업이익은 11.9% 성장한 661억 원을 달성했다. ‘꼬북칩’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콰삭칩’, ‘고추칩’ 등 신제품도 호응을 얻는 등 스낵 카테고리가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그래놀라 등 간편대용식 카테고리와 기능성 식품 브랜드로 재정비한 닥터유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54% 성장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3.7% 성장한 1456억 원,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235억 원을 달성했다. 양산빵 ‘쎄봉’으로 대용식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쌀스낵 카테고리의 성장세도 지속됐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은 30.2% 성장한 506억 원, 영업이익은 2.6% 성장한 75억 원을 기록하며 해외 법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 19장기화와 전세계적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국내외에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로 지속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한편 음료, 간편식 등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외형과 수익성 동반의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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