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벼!" 암사슴 두 마리가 뒷다리로 서서 먹이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암사슴 두 마리의 먹이 쟁탈전이 마치 발레리나가 춤추는 장면을 연상시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레이크 서머빌의 한 농장에서 암컷 사슴 두 마리가 먹이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감시 카메라에 포착됐다.
[유튜브 캡처] |
영상에 따르면, 한적한 숲에서 먹이를 먹고 있던 한 암컷 사슴에 다른 암컷 사슴이 접근한다. 서로의 존재를 깨달은 두 사슴은 벌떡 뒷다리로 일어서 흰 가슴을 내보이며 앞다리를 휘젓기 시작했다. 이들은 1m 정도 거리를 사이에 두고 이동하며 서로를 위협했다.
나중에 온 암컷이 앞다리로 위협하자 먼저 먹이를 먹고 있던 암사슴은 이에 응하며 전진했다. 뒤에 온 사슴이 한참을 후진하며 둘 사이 거리가 좁혀지자 두 사슴은 앞발로 얼굴을 가격하며 거친 싸움을 벌였다. 그러다 처음 먹이를 먹던 사슴이 수세에 몰려 줄행랑 쳤고 싸움은 마무리됐다.
[유튜브 캡처] |
농장주 게이 이스벌 맥밀란(59)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는 남편과 아들이 방문해 친구들과 이를 축하하고 있었다"며 "농장 안에 9kg이 넘는 옥수수를 먹이통에 담아둬서 왜 사슴들이 먹이 때문에 싸우는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마 바로 그 장소에서 바로 먹이를 먹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수사슴이 뒷다리로 서서 싸우는 것은 본 적 있지만 암사슴이 그렇게 싸우는 것은 처음 봤다"며 "매우 독특하고 마치 외계인을 보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정말 사슴 맞아? 캥거루 싸움 같다" "사슴이 저렇게 균형을 맞추다니 놀랍다" "우아한 발레리나 같다" "수컷이 영역싸움 하는 건 봤지만 암컷이 싸우는 것은 특이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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