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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기야, 확진자 2200명 훌쩍…“4단계에도 정점이 안보인다”
전국 곳곳 최다기록 경신
정부 “광복절 연휴 집 머물러야”
문대통령 “확진자 분기점 우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1년 6개월, 정확히는 569일(발표일 기준)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223명 늘어 누적 21만620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인 1540명보다 무려 683명이나 늘면서 2200명대로 곧바로 직행했다. ▶관련기사 6·8면

일일 신규 확진자 2223명은 직전 최다치인 지난달 28일의 1895명보다도 328명 많다. 2주 만에 또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2145명, 해외유입이 7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주 초반이었던 지난 8∼9일 1400명대를 유지했지만, 이날 2000명대로 급증했다.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최다 기록을 경신하며, 코로나19가 전방위로 확산하는 형국이다.

지난달 초부터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비수도권의 3단계 일괄적용 등 정부의 잇단 고강도 방역 조치에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1212명을 기록한 지난달 7일부터 벌써 36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775명→1704명→1823명→1729명→1492명→1540명→2223명을 기록해 최소 1400명 이상씩 나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은 11일 오전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 달 넘게 고강도 방역 조치를 시행해 확산세를 눌러왔으나 휴가철을 맞아 주요 관광지인 강원, 부산, 경남 등에서 확진자가 증가했고 휴가 후 복귀 등으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도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최근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국면, 새로운 고비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일일 확진자 수가 2000명대를 돌파했는데도 아직 4차 대유행의 정점에 다달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현재의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하면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우려를 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태열·박병국 기자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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