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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고 그려진 책가방이 95만원”…애들 ‘명품’도 잘나간다
아동복에 부는 ‘명품 로고’ 바람
145만원 트렌치코트·95만 사첼백
백화점에도 키즈 편집숍 속속 오픈
버버리 로고가 그려진 사첼백(satchel bag·책가방처럼 끈이 있는 각진 가방)은 95만원에 책정됐다. [버버리 공식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해외여행 감소로 명품 및 해외 직구 상품에 대한 인기가 늘면서 ‘틈새시장’에 불과했던 명품 키즈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아이 부모는 물론 조부모, 이모, 삼촌 등 고가의 아동복에 돈을 아끼지 않는 고객들이 는 데다 2학기 등교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당분간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아동복에 부는 ‘명품 로고’ 바람
버버리칠드런 제품 [버버리 공식 홈페이지]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명품 키즈는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명품 플랫폼 ‘트렌비’가 지난달 매출을 분석한 결과, 키즈 부문은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7~14세 남성용 키즈 매출은 45% 증가했고, 여성용 영유아 매출도 30% 증가했다. 2학기 등교를 대비한 구매가 많다 보니 7세 이하인 영유아보다는 7~14세 아동용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에서도 1학기가 시작된 3~5월 키즈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의류 판매 신장률이 126%에 달할 정도로 많이 팔렸고, 신발과 액세서리가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로는 버버리칠드런, 폴로랄프로렌칠드런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버버리칠드런는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제품군이 나뉘어 있어 입문 브랜드로 꼽힌다. 이 외에도 신발은 골든구스, 겨울용 의류는 몽클레어앙팡 브랜드 인기가 높았다.

키즈 제품이라고 해서 가격대가 낮지는 않다. 보통 성인용 상품과 유사하거나 조금 저렴한 수준이다. 버버리칠드런의 경우 로고가 그려진 사첼백은 95만원, 여성 유아용 트렌치코트는 145만원 등이다. 신발 제품도 30만~4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백화점에도 키즈 편집숍 속속 오픈
롯데백화점 동탄점 유아동 전문관 조감도 [롯데백화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고가의 아동복 수요가 이어지면서 명품 키즈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는 현재 약 307조원인 전 세계 아동복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매년 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백화점도 신규 매장 출점 지역에 따라 명품 키즈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20일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소득 수준이 높은 동탄 지역 특성을 반영해 명품 키즈 편집숍 ‘퀴이퀴이(CuiCui)’를 연다.

끌로에키즈, 오프화이트키즈, 마르지엘라키즈 등 19개 명품 브랜드와 더불어 전국 맘카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 스페인 아동 브랜드 ‘보보쇼즈’도 국내 백화점 최초 단독 매장으로 입점한다.

27일 오픈하는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에서도 아동 럭셔리 몽클레르앙팡, 분주니어 등이 대전 단독으로 입점했다.

버버리칠드런과 랄프로렌칠드런 등 인기 명품 키즈 브랜드도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관계자는 “아동복은 KC 인증처럼 까다로운 조건이 있어 입점한 명품 브랜드가 많지 않다”면서도 “대신 확실한 고객층이 있기에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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