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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뱅 조기 편입 MSCI 지수, 크래프톤도 편입될까
크래프톤, 시총·유동시총 기준 충족 전망
에코프로비엠은 정기 변경 신규 편입 가능성

역대 2위의 공모 규모에도 청약 흥행에서 참패한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외벽에 크래프톤 상장 축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카카오뱅크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조기 편입한 가운데 10일 증시에 입성한 크래프톤의 조가 편입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크래프톤은 상장 당일 카카오뱅크에 비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지만 전체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 규모는 여전히 커 조기 편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MSCI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 지수 조기 편입은 상장일 혹은 다음날을 기준으로 결정한다. 전체시가총액이 기준치(컷오프)의 1.8배 이상이고, 유동시가총액이 기준치의 0.9배 이상이면 조기 편입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조기 편입이 결정되면 상장 후 10거래일이 되는 날 장 마감 후 지수에 편입되고, 조기 편입이 유보될 경우엔 다음 정기 변경(리뷰)에서 검토된다.

증권가에선 크래프톤이 이러한 기준을 충족해 MSCI 지수 조기 편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크래프톤의 전체시가총액은 22조1997억원으로 편입 기준치를 훨씬 웃돌고, 유동시가총액 역시 유동비율을 보수적으로 잡아도 기준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유동비율이 높기 때문에 주요지수 특례편입 가능성은 카카오뱅크보다 높은 편”이라며 “MSCI 등 특례편입에는 상장 다음날 하한가까지 가는 최악의 경우에도 무난할 것으로 평가한다. 우리사주 실권과 낮은 기관 확약율은 지수 편입 측면에서는 편입 확률과 비중을 높이는 유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기본 시가총액 및 유동시가총액 범위는 MSCI 조기 편입 기준을 크게 상회한다”면서 “크래프톤의 상장 초기 주가가 공모가 대비 반토막만 나지 않으면 MSCI 조기 편입이 무난히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MSCI 분기 리뷰에선 에코프로비엠,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게임즈 등이 신규 편입 가능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LG생활건강우, 케이엠더블유 등은 편출 예상 종목으로 언급된다. SK텔레콤은 비중이 축소될 전망이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리뷰에서는 최근 시가총액이 증가한 에코프로비엠의 편입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

MSCI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은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돼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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