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 깜짝 등장한 고양이
진행요원 따돌리며 야구장 전력질주 ‘도주극’
[헤럴드경제=신혜원 수습기자] 야구장에 난입해 그라운드를 누빈 고양이 영상이 확산되며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볼티모어 경기 도중 갑작스레 고양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8회 말 홈 구단인 양키스가 볼티모어에 1-7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영향으로 경기는 일시 중단됐고 한바탕 고양이 도주극이 시작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고양이는 약 4분간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더그아웃 근처에서 처음 발견된 고양이는 길을 잃은 듯 이곳저곳을 헤매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간판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리던 고양이는 길이 막히자 그 자리에 멈춰서 관중석을 바라보기도 했다.
고양이는 간판 위로 점프도 해보고 구장 관계자들 다리 사이로 도망치기도 하며 나가는 길을 찾는 듯 했다. 7명의 관계자들이 고양이를 포획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잽싸게 따돌리며 결국 3루 쪽 열린 문을 찾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양키스 관중들은 환호하며 “MVP!”라는 구호를 외쳤다.
경기 후 볼티모어의 외야수 세드릭 멀린스는 “경기 초반 더그아웃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고양이를 보고 내버려두었다”며 “관계자 7명이 고양이를 쫓아다니다가 발목이 부러질 뻔했다”며 농담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