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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 다른 곳 보는 ‘소아 사시’...방치하면 평생 약시될 수도 [생생건강 365]

사시는 무언가를 응시할 때 한쪽 눈은 정면을 응시하지만 다른 눈은 그 물체가 아닌 다른 곳을 바라보는 경우를 말합니다. 눈이 안쪽으로 치우치면 내사시, 바깥쪽으로 치우치면 외사시로 구분합니다.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가족력이 있을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사시는 유전과 큰 관련이 없습니다. 뇌에서 안구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의 문제로 짐작하고 있으나 정확하게 어떤 부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지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소아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사시는 간헐 외사시로, 전체의 60% 이상이 10세 이하에서 나타날 정도로 소아에게 집중되어 나타납니다. 간헐 외사시는 원인이 후천적이기에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가까이 볼 때는 눈이 같은 곳을 바라보지만 먼 곳을 보거나 멍하게 볼 때 흔히 나타납니다. 이외에는 생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영아 내사시’와 2~3세경에 주로 발생하는 ‘조절 내사시’ 등이 있습니다.

사시는 외관상 보기가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어릴 때 시력 발달이 충분히 안 돼 최종 시력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한쪽 눈이 돌아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약시(안경을 쓰고도 시력이 안 나오는 상태) 위험이 커집니다. 시력은 만 6세~10세까지 발달하는데, 시기능이 완성되기 전에 사시를 치료해야 효과가 높고, 양쪽 눈이 망막에 맺히는 상이 달라지면서 입체감을 느끼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시력이 완성되는 나이가 지난 후에는 치료를 해도 약시가 될 확률도 높습니다.

사시는 조기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만 눈의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고 또한 예후도 좋으므로, 어린이가 완전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피곤하거나 멍하게 볼 때 눈이 밖으로 돌아가거나, 눈을 자주 깜빡이며 비비는 증상이 동반되며, 나이가 들면서 눈동자가 돌아가는 빈도와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 눈부심이 자주 일어나며 찡그리는 경우 사시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사시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수술입니다. 수술은 눈을 움직이는 근육을 절제하거나 약화해 눈동자의 움직임을 정상화합니다. 김태열 기자

도움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신재호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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