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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째 ‘요일 최다’ 경신...“금주 2000명 넘을 것” 암울한 전망
휴가철 겹쳐 확진비율 비수도권 44% 넘겨
위중증 환자·사망자 수도 눈에 띄게 늘어
방역당국, 병상 부족 등 대응책 마련 부심
정부 “8·15 광복절 집회 강행시 엄정 대응”
10일 서울 구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구로구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는 직원 5명과 가족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구로구는 확진 직원들이 근무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해당 마트를 방문한 4만3000여명에게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는 내용의 알림 문자를 발송했다. [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요일별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확산세가 거세다. 더욱이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비수도권 신규확진자는 44%까지 육박해 이번주께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540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1492명)보다 48명 늘면서 다시 1500명대로 올라섰다. 1540명은 역대 월요일 기준(발표는 화요일)으로 최다 확진 수치다. 지난 7일을 시작으로 요일별 최다 확진 기록이 연일 경신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476명, 해외유입이 64명이다.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발생 확진자의 1주 일평균 규모는 1626명으로, 전일 1579.6명에서 46.5명 증가했다. 1주 일평균 확진자는 수치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1600명대로 진입했다. 비수도권 확진자 발생 비중도 44.6%로 절반 가까이 치솟았다.

국내 발생기준 수도권은 서울 356명, 경기 398명, 인천 64명 등 총 8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주 같은 요일인 3일 0시 기준 697명 대비 121명 증가한 규모이다. 이에 수도권 1주 일평균 확진자는 975.3명을 기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남 110명, 부산 105명, 대구 78명 등 65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수도권 7개 시도에서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국내 확진자 중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44.6%을 기록했다. 이 역시 4차 대유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위중증 환자도 전날(367명)보다 12명 늘어난 379명을 기록했다. 정부가 가장 강력한 4단계 거리두기를 오는 22일까지 연장했는데도 그 효과가 미미한 셈이다.

이에 따라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수요일에서 금요일에 2000명이 넘는 신규확진자가 쏟아질 수 있다는 절망적인 전망이 나오는 실정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보통 양성률이 가장 높은 토요일 확진자의 n차 감염을 통해 수요일과 목요일에 주말보다 300~400명 많은 확진자가 나온다”며 “이번 주말부터 월요일까지 상황을 봤을 때 이번 주 수요일 이후에는 2000~2100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주에 광복절 연휴가 있어 각종 집회 등을 자제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0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광복절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광화문 일대를 비롯하여 서울 시내에서 크고 작은 집회가 신고되었으나, 대부분 금지 통보 중”이라며 “만약 방역수칙에 반하는 위법한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열 기자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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