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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골프 4위라니...아디티 아쇽에 푹 빠진 인도
“두 달간 집마당 천막서 연습”
골프인구 15만 나라의 기적
모디 총리 등 축하인사 화제

“3월부터 5월 말까지 두 달 이상 집에서 연습했습니다. 마당에 천막을 쳐놓고 아이언과 웨지샷을 연습했어요.”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4위를 한 인도 대표 선수 아디티 아쇽(23·사진)이 최근 〈골프 다이제스트〉와의 동영상 인터뷰에 소개한 연습 장면에는 절실함과 간절함이 느껴진다. 5월27일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는 뱅갈루루의 집 마당에서 샷을 연습하는 영상이 나온다. 하지만 드라이버샷이나 숏게임, 퍼트는 연습할 수 없었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은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에게 돌아갔지만 아쇽은 마지막 날 코다 못지않게 주목받았다. 7번 홀에선 공동 선두까지 오르면서 세계 골프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15언더파로 4위를 기록했다. 17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쳐 이나미 모네(일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의 연장 승부에 나갈 수 없었다.

하지만 인도의 나넨드라 모디 총리와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이 트위터에 축하 인사를 전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아디티 잘 했어요. 당신이 이번 올림픽에서 놀라운 기량을 보였습니다. 메달은 아쉽게 놓쳤지만, 어떤 인도인보다 많은 성취를 했어요. 당신의 미래를 기원합니다.’-모디 총리.

‘잘했어요 아디티 아쇽! 인도의 딸이 이뤄냈습니다. 오늘의 활약은 인도에 새로운 경지를 연 것입니다.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고 차분하게 경기했어요. 근성과 기술에 찬사를 보냅니다.’- 코빈드 대통령.

14억 명으로 중국 다음으로 많은 인구를 가진 인도에 골프라는 스포츠는 생소하다. 골프 인구는 고작 15만명에 불과하다. 골프 코스는 200여 곳을 넘지만 대개 9홀 코스이고, 태어날 때부터 좋은 신분을 가진 상류층만 이용한다. 그래서 인도에서 올림픽 전에 설문조사를 했을 때 골프가 정식 종목이란 걸 모르는 사람이 스포츠를 안다는 이들 중에서도 절반이 넘었다.

아쇽은 ‘인도의 박세리’를 꿈꾼다고 한다. 역경 속에서도 절실함을 가지고 훈련하고 놀라운 성적을 거둔 그에게 찬사가 돌아가는 건 당연하다. 아쇽의 트위터 팔로워는 5만6570명을 넘겨 빠르게 늘고 있다. 골프에의 꿈을 꾸기 시작한 ‘아쇽 키즈’가 인도에도 분명 생겨났을 거다. 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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