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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진 "김어준 발언 부적절…맞장구 치는 정치인들 태도도"
최근 유튜브 방송서 자신과 정세균·김두관 향해
"이번에 기회가 없다"고 언급한 김어준에 직격
朴 "김씨 영향력에 맞장구 치는 정치인 태도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이 지난 9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지역 현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경쟁 후보자 등에 관한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0일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해 "민주당 경선에 대해서 '누구는 기회가 있고 없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직격했다.

박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김씨는 본인의 개인 팟캐스트라든지 방송을 통해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자 언론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6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다스뵈이다'에서 박용진, 정세균, 김두관 후보에 대해 “추미애 후보보다 지지율이 안 나오는 세 분은 이번에 기회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여권 지지층에 큰 영향력을 가진 김씨의 이 같은 언급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박 후보는 이어 "더 중요한 건 정치인의 태도"라며 "영향력이 있다고 해서 맞장구를 쳐주거나 혹은 그 영향력 때문에 본인 할 말 못하고 할 일 안 하고 태도를 변경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씨 방송에 출연한 여권 정치인들이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소신 있는 정치는 용기 있게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전날 법무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을 허가한 데 대해서도 "무릎이 꺾이는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 보시기에 촛불혁명으로 겨우 다시 세운 법의 정의, 우리 사회의 공정성이 땅에 떨어졌다고 생각들 하실 거고,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는 국민적 상식도 무너져 내렸다고 생각하실 것 같다"며 "누가 봐도 이건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재벌 총수에게 이런 특혜 조치가 이뤄졌다고 하는 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촛불혁명을 이었다고 하는 우리 민주당을 국민들은 어떻게 보실 건지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 "재벌이라고 특혜를 줘도 안 되지만 역차별하거나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유지해온 이재명 후보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2017년에 이재용 부회장을 두고 '국정농단 사범에 대해서는 사면 절대 있을 수 없다', '앞으로 사면 불가하다'고 약속했을 뿐만 아니라 그 당시 문재인, 안희정, 최성 후보 등에게까지 같이 약속하자고 압박을 가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원 SK 회장을 가석방 시켜줄 때 했던 논리와 똑같이 얘기하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 이익은 옹호하더라도 총수와 그 일가의 사익 추구와 기업 범죄에는 한 치도 흔들림 없는 그런 사람이 경제 대통령이지 경제 관련 학위를 가지고 있고 경력이 좋다고 해서 경제 대통령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서 정치하고, 돈 있고 힘 있고 빽 있는 사람들 눈치 안 보는 대통령이 대한민국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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