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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가석방 효과’ 없었다…삼성그룹株 하락세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생명 소폭 하락세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일 4%대 상승세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맞아 오는 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사진은 지난 2018년 2월 5일 '국정농단' 항소심 선고 뒤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나는 이 부회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효과’는 없었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이 결정되면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박스권에 갇혀있던 삼성 그룹주 주가에 대한 시장의 상승 기대감이 커졌으나 약세를 기록 중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000원(2.11%) 하락한 13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700원(0.86%) 하락한 8만8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생명은 소폭 상승한 이후 보합세를 기록 중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만이 전 거래일 대비 4만8000원(5.28%) 급등한 95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법무부 가석방심사위는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용할지 논의한 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결정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가석방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상에 포함됐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은 사회의 감정·수용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말 형기의 60%를 채워 가석방 요건을 충족하면서 광복절 가석방 심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회장은 오는 13일 재수감된지 207일 만에 풀려나게 된다.

[자료=신한금융투자]

주가는 시장의 기대와 다르게 움직였으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곧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이 컨트롤타워 공백 해소와 주주친화 정책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컨트롤타워 부재와 인수합병(M&A)·대규모 투자 의사 결정 지연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물산 중심의 지배구조 공고화는 물론 상속세 마련 과정에서 삼성물산을 포함한 기타 관계사들의 주주친화 정책 강화는 필연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당장 대규모 투자 집행 등 빠른 의사결정이 절실했던 반도체 부문의 투자가 속도를 낼 것”이라며 “긴 호흡에서 기업가치 제고 이후 매각 가능성이 열려 있는 관계사들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호조 외에도 상사나 패션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건설부문도 하반기 하이테크 매출 증가로 실적 개선세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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