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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코로나19 입원자·사망자 2주 새 2배…지난해 정점보다 수치 더 높아 [인더머니]
파우치 “백신 안 맞은 사람 많으면 백신 회피하는 변이 출현할지도”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무 접종에 반대하는 한 시민이 미국을 상징하는 인물인 ‘엉클 샘(Uncle Sam)’ 모습으로 분장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전염성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미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가 미국 내에서 2주 새 2배로 증가했다.

CNN 방송은 미 보건복지부와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를 인용해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약 6만7000명으로 늘고 하루 사망자는 514명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2주 새 이 수치가 각각 거의 2배로 늘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최근 7일간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8000여명으로 상승하며 약 6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의 코로나19 전염병정보프로젝트 팀장 마이클 스웨트는 “6월 초에는 (확진자가) 코로나19 사태 시작 후 최저점에 있었다”며 “이제 불과 몇 주 만에 코로나19 사태 후 최대 확진자 수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원 환자의 90% 이상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다. 또 예전보다 더 많은 젊은 환자를 보고 있다고 스웨트 팀장은 말했다.

입원 환자의 급등 현상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미 남부에서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루이지애나주의 경우 지난주 입원 환자 수가 새 기록을 세웠고, 플로리다주에선 최근 입원 환자가 지난해의 정점 때보다 13%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병원에선 8일 모든 병상이 동났다. 휴스턴의 유나이티드메모리얼 의료센터의 조지프 바런 박사는 “지난 12시간 동안 숨진 환자가 지난 5∼6주간 숨진 환자보다 더 많았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지 않을 경우 백신을 무력화하는 변이가 출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백신 미(未)접종자들 사이에서 더 오래 퍼지고, 더 많이 증식하면 변이를 일으킬 기회를 더 많이 얻게 된다고 말했다.

[AP]

그 결과 백신을 회피하는 더 공격적인 변이가 출현할 수 있고, “그러면 (백신을 맞아) 델타 변이로부터 보호되는 우리 모두는 다른 변이로부터 보호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파우치 소장은 우려했다.

CNN은 또 이날 미국인의 95% 이상이 공공 실내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카운티에서 살고 있다고 집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전염률이 높거나 상당한 카운티에서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는데 이런 기준에 부합하는 카운티가 95%를 넘는다는 것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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