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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오모가 내게 한 일은 범죄”...성희롱 당한 ‘1번 비서’ 공개
코미소, CBS방송과 인터뷰
뉴욕검찰, 11명 성희롱 확인
쿠오모 지사는 거듭 혐의 부인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 주지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브리트니 코미소 전 비서가 CBS 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CBS 홈페이지 캡처]

앤드루 쿠오모(63) 미국 뉴욕주(州) 주지사에게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비서가 수사 당국에 주지사를 형사고소한 뒤 TV 인터뷰로 얼굴까지 공개했다.

뉴욕 검찰이 지난 3일(현지시간)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특별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1번 비서’로만 언급했던 여성이다. 이 여성은 “주지사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미 CBS 방송은 쿠오모 주지사의 비서를 지낸 브리트니 코미소(32)라는 여성과 인터뷰를 했다며 전체 내용 공개 하루 전인 8일 일부를 소개했다.

뉴욕 검찰은 쿠오모 주지사가 9명의 전·현직 주 공무원을 포함해 총 11명의 여성을 성희롱했다고 밝혔으며, 코미소는 이들 피해 여성에 속해 있다. 검찰은 쿠오모 주지사를 기소하진 않았다.

코미소는 CBS 인터뷰와 뉴욕 주도(州都)가 있는 올버니카운티의 언론 타임스유니언에 “그가 내게 한 일은 범죄였다”며 “그는 법을 어겼다”고 말했다. 러티샤 제임스 뉴욕 검찰총장의 수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코미소는 2019·2020년 쿠오모 주지사가 블라우스 아래로 손을 뻗어 가슴을 움켜쥔 사건을 포함해 여러 차례 밀접하고 친밀한 포옹을 했다고 주장했다.

코미소는 전날 쿠오모 주지사를 형사고소한 첫 피해자다.

올버니카운티의 크레이그 애플 보안관은 “이 시점에서 그녀는 피해자라고 말할 수 있다. 범죄수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쿠오모 주지사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범죄 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CBS는 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성희롱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그는 “누구에게도 부적절한 접촉을 하거나 성적 접근을 한 적이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뉴욕주 의회는 탄핵 절차에 돌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쿠오모 주지사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쿠오모 주지사의 변호인인 리타 글래빈은 뉴욕 검찰총장의 수사결과 보고서엔 포함되지 않은 이메일과 기타 문서를 포함해 코미소가 한 설명의 신뢰성을 약화할 증거가 있다고 지난 6일 말했다. 글래빈은 “보고서에 나온 이 여성의 얘기는 거짓”이라고 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코미소는 2019년 회계연도에 6만2000달러(역 71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전엔 교통부의 기밀 속기사로 일했다. 코미소는 남편 프랭크 코미소 주니어(37)와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다. 코미소 주니어는 2017년 시장 선거 운동에서 패한 전 올버니 시 의회 의원이다. 이들 부부에겐 6살 딸이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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