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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바이트댄스, 뉴욕 대신 홍콩 상장 추진
중국정부 규제에 방향 틀어
4분기·내년초 ‘시기 저울질’

짧은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으로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기술기업 바이트댄스가 내년 초 목표로 홍콩 증시 상장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자국 기술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트댄스가 4분기 또는 내년 초를 목표로 홍콩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당국이 우려하는 데이터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수개월간 작업 끝에 고객 정보 저장·관리 관련 자료를 당국에 넘겼고, 현재 당국 심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이트댄스는 이미 미국이나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계획을 구상했다가 최근 자국 기술기업의 해외 상장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중국 규제당국과 접촉한 이후 이를 보류한 것으로 관측됐다.

당시 중국 사이버안보 당국은 바이트댄스 앱들의 데이터 보안규정 준수에 대해 우려하면서 이 회사가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저장하며 관리하는지 집중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 공유 서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은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했다가 중국 당국의 사이버안보 조사를 받고 앱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등 혹독한 후폭풍을 겪었다. 중국 정부는 디디추싱 사태 이후 아예 자국 기술기업이 해외에 상장하려면 안보 위해 요인이 없는지 사전 심사하는 ‘상장 허가제’를 도입해 고삐를 죄고 있다.

중국 당국은 방대한 데이터를 구축한 자국 기술기업이 해외 증시에 상장되면 민감한 데이터가 미국 등으로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2019년부터 뉴욕 상장에 관심을 뒀지만, 홍콩 상장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트댄스가 6월 회사 내부에 공지한 지난해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343억달러(약 39조3078억원), 매출총이익은 190억달러(약 21조7740억원)로 집계됐다. 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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