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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핸드백 소매치기 보자마자 ‘패대기’…정의구현한 英 남성
[틱톡 캡처]

[헤럴드경제=김영철 수습기자] 길거리에서 발견한 소매치기를 ‘패대기’ 쳐 제압한 한 영국 남성이 소셜미디어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온라인 매체 레디바이블 등에 따르면, 영국 남동부 서리주(州) 팬햄시에 거주하는 대런 브라운(36)은 운전 중 후드티를 입은 한 남성이 여성용 핸드백을 옆구리에 끼고 달아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소매치기라고 판단해 지체없이 차에서 내려 이 남성을 제압했다.

브라운과 함께 차에 타고 있었던 그의 아내 니콜은 "남성은 뒤를 보면서 미행을 확인하고 있었다"며 "소매치기임이 분명했다"고 말했다.

대런 브라운이 운전 중 핸드백을 들고 도주하는 소매치기범을 보고 달려가 패대기 쳐 제압하고 있다. [틱톡 캡처]

니콜이 현장을 찍은 영상에 따르면, 브라운은 차에서 내린 뒤 남성을 가게 창문 끝자락에 몰아세우고 목덜미를 거세게 붙잡았다. 이후 해당 남성을 당겨 인도로 넘어뜨린 뒤 “당장 꺼져”라고 크게 소리를 질렀다. 남성은 가방을 뺏으려는 시도도 하지 못한 채 슬그머니 거리를 빠져나갔다.

니콜은 레디바이블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버스 차선 쪽에 차를 세우자, 소매치기 남성이 길을 가로질러 도주하려 했다. 그러나 그가 도망가기 전에 남편이 차에서 나와 그를 인도로 끌고 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남성이 남편으로부터 제압당한 뒤 여러 차례 뒤돌아보면서 떠나는 걸 보고 그가 소매치기라는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니콜은 남편이 남성을 이유 없이 때렸단 오해를 피하기 위해 직접 영상촬영을 했다고 덧붙였다.

대런 브라운이 소매치기범에게서 핸드백을 찾아 차량으로 돌아오고 있다. [틱톡 캡처]

니콜은 “(남편이) 욕설을 내뱉으며 소매치기 남성을 쫓아냈지만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도 갖고 있다”며 “자신도 어릴적 먹을 음식이 없을 만큼 가난하게 자라왔는데 해당 남성도 이와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대런이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넘기지 않고 '당장 여기서 꺼져, 달려'하며 그를 보내줬다"고 덧붙였다.

니콜 부부는 소매치기 남성으로부터 핸드백을 가져오긴 했지만, 가방의 주인을 찾지 못했다. 서리 주 경찰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목격자를 찾고 있다.

앤드류 크레인 경사는 "동영상은 남성 1명이 범죄행위에 개입해 저지하려는 모습이 담겼다"며 "우리는 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니콜은 “자칫 남성이 흉기라도 갖고 있었으면 위험해질 수 있었다”면서도 “핸드백을 주인에 직접 돌려주진 못했지만 남편이 강하게 상대를 제압한 모습이 자랑스러웠다. 나에게 있어 영웅”이라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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