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태국서 관광객 살해하고 1만원 뺏은 범인 체포
27세 현지인 남성, 혼자 있던 관광객에 접근해 범행
태국 푸껫을 찾았다가 희생된 관광객을 기리는 조화가 사건 발생지 인근에 놓여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태국 푸껫에서 폭포 앞에 혼자 앉아 있던 스위스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1만원가량을 빼앗은 범인이 체포됐다.

관광객 감소를 우려한 태국 정부는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신속히 범인을 체포했다.

자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외국인 무격리 입국 프로그램 ‘푸껫 샌드박스’를 이어가려는 조치로 보인다.

9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스위스 여성 A(57)씨 살해 혐의로 태국인 티라웃 토팁(27)씨를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티라웃은 화상 기자회견에서 5일 폭포 주변에 혼자 있던 A씨를 목 졸라 죽이고 300밧(약 1만원) 정도의 돈을 훔쳐 달아났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난따뎃 요이누안 남부 지역 경찰청장은 살인사건이 발생한 폭포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 티라웃을 용의자로 지목해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살인 사건이 발생하자 태국 정부는 신속히 대응했다.

6일 언론에 이번 사건이 보도되자마자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다.

경찰청장은 당일 푸껫으로 날아갔다. 푸껫 관광업계도 범인 체포에 결정적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20만밧(약 700만원)을 주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이번 사건 해결에 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직전인 관광업을 살리기 위해 도입한 푸껫 샌드박스 프로그램의 존폐가 달려 있었다.

푸껫 샌드박스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들에게 2주간의 격리 없이 푸껫에 머물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숨진 A씨도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통해 푸껫에 입국했다.

푸껫주 당국과 관광업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광객 안전 확보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태국 관광청(TAT)에 따르면 지난달 1 일 시작한 푸껫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통해 7월 한 달간 외국인 관광객 1만4055명이 푸껫에 들어왔다.

이들은 2주간 푸껫에서 머문 뒤에도 코로나19 음성을 유지하면, 태국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