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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휴가에는 여행 대신 액티비티?…과하면 운동 상해
수상스포츠 하다가 슬개건염 주의
클라이밍시 어깨 등에 통증 살펴봐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여름 휴가철을 맞았지만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쉽지 않자 젊은층을 중심으로 여름 레포츠로 휴가를 대체하는 액티비티 휴가가 대세다. 하지만 지나친 액티비티는 상해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국내의 한 액티비티 플랫폼이 최근 20~30대 479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캠핑이 60.3%로 1위, 서핑 49.7%, 프리다이빙·스킨스쿠버 38%, 등산 33%, 라이딩 12.5%, 낚시 10%, 골프 4.8% 순으로 꼽혔다.

이처럼 MZ세대에게 액티비티가 유행하고 있지만 이런 스포츠는 어깨나 무릎, 발목 등에 통증이 빈번하게 발생할 위험이 크다.

스릴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웨이크보드와 수상스키는 수면의 강한 반동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무게 중심을 잡아야 하는 탓에 엉덩이, 허벅지, 정강이 부위에서 강도 높은 운동 효과를 얻기도 한다. 하지만 평균 속도 30~50km인 모터보드에 맞춰 빠르게 방향을 전환하고 넘어지지 않도록 몸을 지탱하는 무릎은 강한 뒤틀림을 여러 번 경험하게 된다. 수상 레포츠를 즐긴 뒤 무릎이 쉽게 아프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불편하면 슬개건염을 의심할 수 있다.

슬개건염이 발생하면 손상 부위가 아프고 부어오르며 열감을 느낄 수 있다. 운동하다 생긴 단순 근육통 정도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슬개건염으로 인해 허벅지의 대퇴 사두근이 약화되어 슬개건이 파열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갑작스러운 방향전환이나 틀어짐 등으로 인해 내측 측부인대에 손상을 입는 경우도 흔하다.

클라이밍이나 골프, 테니스 운동을 할 때 부상을 예방하는 방법은 상해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것이다. 이런 스포츠는 반복적인 동작을 하거나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는 대근육을 많이 쓰고, 지나치게 큰 각도로 팔을 꺾거나 들어 올리는 동작이 많다.

특히 클라이밍은 팔로만 매달려 체중을 버텨내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 때문에 어깨 주위 힘줄 등 특정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을 조심해야 한다. 팔을 뻗는 동작을 한 뒤 어깨에 뻐근함을 느끼기 쉽다. 또 팔꿈치에 생기는 건염은 손목의 과도한 움직임으로 인해 팔꿈치에 붙은 건들이 지나치게 늘어나면서 상해가 발생한다. 움직일 때 통증이나 삐걱거리는 느낌이 있다면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증 초기에 쉬고 냉찜질 하는 요령과 테이핑 요법이나 부목 사용법 등을 익혀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홍세정 원장은 “젊은층은 순발력이 좋아 예상치 못한 동작에서 순간 대처 능력이 뛰어나지만 충돌이나 반복된 동작으로 인한 부상이 많다”며 “장시간 레저활동 중에 감각이 둔해지거나 통증과 불편감이 느껴지는 경우 상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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