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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지존’ 오른 카뱅...적수는 ‘토스’뿐
상장 첫날 시총 30조 돌파
빅테크금융 시장가치 확인
시장 진잎 앞둔 경쟁 플랫폼
카페·비바·케뱅에도 ‘파란불’
기업가치 순자산 미달
4대 금융지주엔 ‘굴욕의 날’

카카오뱅크가 결국 KB금융을 제치고 금융대장주가 됐다. 공모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가 집중됐다. 국내 규제 환경에 낯선 외국인 투자자 눈에는 “그래봤자 은행”이라는 한계 보다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금융의 도전’이 더 크게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금융 실적도 급팽창=카카오뱅크는 매출과 이익 성장도 가파르다.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36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2년 연속 흑자를 냈다. 올 2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6일 카카오가 발표한 2분기 당기순이익은 3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었다. 카카오는 “두나무, 카카오뱅크 등의 지분법이익 호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공식 실적 발표는 15일이다.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상장은 4분기 상장이 유력한 카카오페이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포함된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1419억원에서 2462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늘었다.

카카오는 “(해당 분야는) 모빌리티 T블루 가맹 사업 확대와 페이 결제, 금융 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고성장을 지속 중이다”라고 분석했다.

카카오페이는 2분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2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오프라인 결제가 급증하면서 결제 분야에서도 같은 기간 85% 증가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금융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는 이같은 2분기 실적은 반영해 증권신고서를 정정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증권신고서에서 1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기대했다. 희망공모가 수정이 진행 중이지만 실적으로 12조원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토스·케이뱅크, 기업가치 ‘윤곽’ 드러나나=카카오뱅크·페이에 이은 새로운 도전자는 토스의 모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 케이뱅크 등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미 발행된 주식(보통주+우선주)만 장외거래가로 12조원에 육박한다. 현재 사업모델은 카카오페이에 가깝다. 토스은행까지 출범하면 기업가치는 가파르게 팽창할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합친 게 비바리퍼블리카인 셈이다. 카카오뱅크의 사례를 감안할 때 비바리퍼블리카도 신주발행과 함께 상장이 이뤄진다면 30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케이뱅크는 9월에야 장외거래가 시작된다. 카카오뱅크 보다 자본확충이 늦고 카카오와 같은 빅테크 플랫폼과의 시너지 가능성도 낮다. 카카오뱅크만큼의 밸류에이션을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상장을 한다면 주식 추가발행에 따른 시가총액 증가로 수반된다면 10조원 이상에 도전할 수도 있다.

기존 금융회사들은 그야말로 굴욕이다. 카카오뱅크의 PBR은 5배 이상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30배에 달한다. 4대 금융지주는 0.5배 미만이다. 비은행 대장주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0.4배, 0.7배다. 증권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10조를 넘겼다는 미래에셋증권이지만 PBR로 따지면 0.8배로 1배 미만이다. PBR이 1배 이상이라면 순자산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뜻이 된다. 숨은 가치일 수도, 미래 가치일 수도 있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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