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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Yes까 NO까? 일본군의 말”…이준석 “상식 벗어난 발언, 사과하라”
이준석 “상대 당 대표 전범몰이는 바보 같은 행동”
“정상적 대화 이뤄져야…국민 짜증나게 하면 안돼”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합당과 관련해 ‘예스(Yes) 노(No)’ 입장 표명을 압박하는 이 대표를 일본군에 빗대자 “상식에 벗어나는 발언”이라고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상대 (당대표)를 일본 전범으로 연상했다는 것은 정상인의 범주로 생각하기 힘든 답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놀랍게도 안 대표가 합당을 진행할지에 대해 ‘예스냐 노’냐 답해달라는 단순한 질문에, 2차대전 당시 싱가포르 전투에서 영국군에게 항복을 요구한 일본군 전범이 떠오른다고 했다. 내가 일본군 전범으로 연상되면 국민의힘은 2차대전 때 일본군 정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8월말 경선버스는 출발할 것이고, 타고 싶은 사람은 다 태우고 간다”며 “버스 안에 있는 분들에게 에어컨을 틀어주기 위해 문을 닫았는데, 문을 두드리면 다 열어준다”며 협상의 여지는 여전히 남겨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전술적으로 상대 당대표를 일본군 전범으로 모는 것은 굉장히 바보 같은 행동”이라며 “비정상적인 대화로 사람 속을 긁을 게 아니라 ‘합당한다, 안 한다’로 선을 그으면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정당 간 정상적인 대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현학적으로 말을 빙빙 돌리면서 자기들이 만든 개념을 가지고 계속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면 안된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합당 협상이 어려워진 이유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전격 입당과 관련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안 대표가 윤 전 총장에게 러브콜을 많이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윤 전 총장의 입당으로 안 대표의 시나리오가 어그러진 것이다. 지금은 혼란 상태가 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과 나는 안 대표가 어떻게 행동할지를 잘 안다. 괜히 ‘안잘알’ 소리를 듣는 게 아니다”면서 “그런 요식행위성 태클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 합당과 관련해 ‘예스, 노’ 입장 표명을 압박한 이 대표를 겨냥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영국군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낼 때 일화를 소개하며 이 대표가 역사적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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