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상태 접종률 견인 효과 기대
[로이터]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르면 다음달 초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완전히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이 급증하며 FDA가 내달초까지 화이자 백신에 대한 최종 승인 절차를 완료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말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이와 관련, 초가을까지 완전 승인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FDA 내부적으로는 9월 첫째주 월요일인 노동절이나 그 이전까지 절차 완료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화이자 백신이 공식적으로 최종 승인을 받으면 공공기관을 비롯해 다수의 대학과 의료기관 등에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예정이어서 최근 둔화하고 있는 접종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대부분 연방 공무원과 달리 130만 군은 아직 FDA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시 역시 최종 승인 이후 시 공무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예정이고 뉴욕 주립대 등 다수의 대학도 학생들의 의무 접종을 위해 FDA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FDA는 델타 변이 확산 이후 최종 승인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는 각계의 압박을 받아왔다.
NYT 집계 기준 현재 미국에서는 일평균 8만600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 2주 전과 비교해 142%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미국인은 모두 1억9200만명으로, 전체 성인 인구의 70%에 달하지만 접종 속도 자체는 최근 들어 급격히 떨어지는 추세다.
특히 비영리 기구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KFF) 조사 결과 백신을 맞지 않은 미국인 10명 가운데 3명은 백신이 완전 승인된다면 접종 의향이 있다고 밝혀, FDA 승인이 정체 상황을 타개할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접종되는 모더나의 경우 지난 6월1일 최종 승인을 신청했지만 아직 자료 제출이 진행 중이고, 존슨앤드존슨(J&J) 얀센의 경우 올해 후반기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백신 승인 문제가 완료되면 ‘부스터샷(추가접종)’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전문가를 중심으로 면역 취약층 등의 ‘부스터샷’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FDA가 현재 승인받은 3개의 백신을 일괄 대상으로 긴급 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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