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통 대기업의 퇴조…e-커머스 지도 달라진다
고른 성장세 속 쿠팡 약진
구독·중고거래시장 급성장
중장년도 인테리어 지출↑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온라인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경제 확대로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인테리어, 의류 플랫폼 같은 분야에서 결제가 특히 많이 이뤄졌다.

대기업 보다 전문 쇼핑몰로 e커머스 시장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4일 내놓은 ‘세대별 온라인 소비 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쿠팡,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주요 종합 쇼핑에서 모두 전년 대비 소비가 크게 늘었다. 구매력이 높은 40대 이상에서 결제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전통 강자였던 G마켓, 옥션, 11번가 등은 적게는 60%, 많게는 90%대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신생 쿠팡은 108~148%대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나타냈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이나 홈쇼핑보다 SPA 브랜드, 패션/의류 플랫폼, 각종 생활용품과 디자인 소품 등 특정 소비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전문쇼핑몰의 결제 규모가 크게 늘었다. 대기업 계열 쇼핑몰은 전년 대비 결제금액이 감소(-14%)했으나 각종 생활용품과 디자인 소품, 패션/의류 플랫폼, 브랜드 쇼핑몰 등은 같은 각각 211%, 43%, 35%씩 결제금액이 늘어났다.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중고 시장도 기존 쇼핑몰 외 큰 시장으로 떠올랐다. 중고거래 관련 카드 결제 규모는 20, 30대에서 약 6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0대의 경우 결제 금액 증가율이 68%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가장 컸다. 보고서는 “2030대가 중고거래를 통한 알뜰 소비에 적극적인 소비행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생활용품과 디자인 소품 분야가 급격히 성장했다. 특히 홈퍼니싱, 인테리어 소비는 전 연령대에서 결제금액이 늘었다. 지난해 홈퍼니싱 관련 온라인 결제 금액 증가율은 40대에서 87%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50대(80%)였다.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에서 50대와 60대 이상이 결제한 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338%, 441% 증가했다. 젊은층의 집 꾸미기 수요가 중장년층으로도 확대됐다는 게 하나금융연구소의 분석이다.

유료 멤버십 시장도 성장했다. 이커머스 유료 멤버십은 30, 40대가 주로 이용 중이며 결제금액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 대비 유료 멤버십에 지출한 금액은 최소 135%(30대)에서 최대 219%(60대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nature6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