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한 커피전문점에서 열린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4일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음주운전 재범' 의혹 제기에 '동료애'를 거론한 데 대해 "동료애 문제가 아니고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으로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음주운전이 국민들 관심사가 되면서 이번 기회에 깔끔하게 털고 정책과 비전 대결로 갔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제안을) 말씀드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2004년 음주운전 벌금형 150만원 전과 기록을 언급하며 음주운전 추가 전과 의혹에 불을 지피고, 후보자들의 '100만원 이하 전과기록 공개'를 제안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변명의 여지 없이 음주운전한 사실은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면서도 "이것(음주운전 추가설)도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에 대한 문제다. 전과기록은 다 제출돼 있다"고 정면 반박했다. 경쟁 후보들이 이 같은 전후 상황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음주운전 전과를 빌미로 자신에게 과도한 네거티브 공세를 펴고 있다는 아쉬움을 표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에 "상당히 과거의 일이긴 하지만 최근 윤창호법이 통과됐고, 음주운전은 자기만 다치는 게 아니라 상대방에 위해를 가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음주운전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시는 것 "이라며 철저한 검증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음주운전뿐 아니라 대선 후보들에 대해 도덕성 검증하는 건 당연하다"며 "장관 청문회를 해도 후보뿐 아니라 친인척들 여러 행보도 점검하는데 하물며 5년 간 국정을 책임지는 최고책임자 뽑는 당내 경선이기 때문에 치열하게 자질과 경력, 이력, 정체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예정된 본경선 2차 TV토론에 대해서는 "최근에 제가 점잖게 토론하고 그런 것에 별로 점수를 안주시더라"며 "더 뾰족하고 선명하게 정책 설명하고 서울공화국 해체, 자치분권 등 비전 제시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