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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尹저격수’ 김진태 검증단장 검토에…“이간질 아니다”
“‘쩍벌’ 습관?…고쳐지면 호재일 것”
이재명 음주 논란에…“방패만 들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대표실 산하 대선후보 검증단장에 김진태 전 의원이 유력히 거론되는 일을 놓고 “이간질을 하려는 게 아니다”고 했다.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현재 국민의힘의 유력 대권주자가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껄끄러운 관계인 친박(친박근혜)계의 핵심이다. 지난 2019년 윤 전 총장의 인사청문회 때는 인사청문위원으로 나서 ‘저격수’ 역할을 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을 견제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말에 대해 CBS 라디오에서 “당시에는 윤 전 총장을 낙마시키기 위한 여러 노력을 하던 시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혹을 놓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사례를 언급키도 했다. 그는 “당시 윤 전 총장의 낙마를 위해 노력한 장 의원은 지금 윤 전 총장 캠프의 상황실장이 됐다”며 “김 전 의원도 그때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으로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검증위를 꾸릴 때는 법조와 수사 경력이 있으면 좋다”며 “하지만 공교롭게 검사 출신의 의원들은 거의 다 윤 전 총장 캠프에 들어갔거나 (윤 전 총장과)굉장한 친소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런 부분이 덜한 법조인 중 후보를 찾다보니 김 전 의원이 언급됐다”며 “주광덕 전 의원도 언급됐지만, 주 전 의원도 (대선 후보)캠프에서 활동을 할 것 같다는 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쩍벌’ 습관 등 정치적 제스처가 다듬어지지 않은 데 대해선 “개선되는 방향이 있으면 되레 뉴스가 될 것”이라며 “잘 고쳐지지 않는 일을 고친 것으로, 그런 면에서는 호재”라고 했다.

나아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정치적으로 능숙한 행보를 보이지만, 윤 전 총장의 적응력도 누구보다 빠르다”며 “지금은 본인의 소신을 밝히는 과정에서 정치적이지 못한 언어을 써 비판을 받는 경우”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이른바 ‘부정식품’ 발언이 논란이 된 데 대해서도 “부정식품의 의도는 파악이 어렵긴 하지만, 국민과의 소통 과정에서 적응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에서 윤 전 총장을 ‘술꾼’으로 비난했다가 이 지사의 과거 음주운전 전과가 논란이 된 일을 놓고는 “저는 방패만 들었을 뿐인데 상대가 유탄을 맞았다”고 직격했다.

그는 “방어적 의미에서 그렇다고 윤 전 총장이 음주운전을 한 게 아니지 않느냐고 했을 뿐”이라며 “민주당의 분위기가 장난이 아닌 것 같은데, 제가 그 정도로 예상하고 방패를 들지는 않았다. 파동이 잘 정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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