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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전세대출 금리’ 집계한다
전셋값 급등에 별도 집계 추진
늘어난 대출부실 위험 선제 대응

한국은행이 전세자금대출(전세대출) 금리를 별도로 집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리 인상으로 급격히 늘어난 전세대출의 부실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서다. 1998년부터 매월 금융기관 대출별 금리를 발표해온 한은은 그간 전세대출 금리는 별도로 산출하지 않았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은행들로부터 전세대출 관련 수치를 받아 전세대출 금리의 평균값 을 산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은은 전세대출 규모와 용도, 기관별 보증서 등의 검증 작업을 마무리 짓는 데로 금융기관의 전세대출 금리를 공식적으로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한은은 전세대출 금리가 포함된 보증대출 금리만 집계했다. 보증대출은 서울보증보험, 주택금융공사 등의 보증서를 담보로 실행된 대출로 소상공인 지원 대출, 중금리 대출 등이 포함된다. 보증대출 금리로는 전세대출 금리만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전세대출 금리를 별도로 산출해서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관련 데이터를 검증하는 작업이 끝나는데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은이 23년 만에 전세대출 금리를 별도로 산출하는 작업에 돌입한 배경에는 최근 급등하고 있는 전셋값이 자리잡고 있다. 전세 가격이 오르면서 은행권 전세대출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 중이다. 4대 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은행)의 7월 말 전세대출 잔액은 96조9694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9.5% 증가했다. 특히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42.1%, 37% 급증했다.

전세대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금리 상승기에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도 높아졌다.

현재 한은이 집계한 보증대출 금리로는 전세대출 금리가 실제와 차이가 날 수 있다. 6월 기준 보증대출 금리는 전달에 비해 0.02%p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집단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 가운데 지난 한달 동안 금리가 낮아진 대출은 보증대출이 유일하다. 이승환 기자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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