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역 농가를 돕자며 충주시가 할인 판매한 초당옥수수가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곰팡이가 피거나 쉰내가 진동하는 등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상태의 옥수수가 적지 않게 배달된 탓이다.
2일 충주시는 농산물 온라인몰 '충주씨샵' 등을 통해 판매한 초당옥수수에 대해 4000여 건이 넘는 환불 요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현재 충주씨샵 게시판에는 "3박스 주문했는데 단 한 박스도 멀쩡한 게 없다", "곰팡이 핀 옥수수가 왔다" 등의 항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에 충주시는 "수분이 많은 농산물이라 폭염으로 인해 일부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저품질 상품에 대한 환불은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충주시는 지난달 22일 충주씨샵, 직거래 판매를 통해 초당옥수수 15개 들이 1박스를 1만5000원을 할인한 5000원에 특별 판매했다.
작년 과수화상병 피해를 본 과수농가들이 올해 대체 작물로 초당옥수수를 선택, 60㏊에서 재배했으나 폭염으로 과숙 현상이 나타나 상품성이 떨어지고 찰옥수수 출하와 시기가 겹치면서 판로가 막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