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제일 뜨거운 당근마켓 서울 강남, ‘명품’ 거래
[아이클릭아트, 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지난 상반기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을 가장 활발하게 이용한 지역은 서울 강남 역삼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24만건에 달하는 중고 거래가 성사됐는데, 하루 평균 1300건 수준이다. 주민들은 주로 명품, 스타벅스 쿠폰, 가전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당근마켓은 올해 상반기 이웃과 중고거래 및 나눔을 통해 자원 재사용을 적극 실천한 동네 ‘베스트5’를 공개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23만9043건의 거래가 일어나 자원 재사용이 가장 활발했고, 이어 ▷경남 양산 물금읍(22만164건) ▷경기 광주 오포읍(20만2342건) ▷서울 관악구 신림동(20만2091건) ▷인천 연수구 송도동(17만9098건) 순이었다.

지역 기반 서비스인만큼 동네마다 특색있는 상품이 인기 검색 순위에 올랐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는 주민들이 명품, 스타벅스 쿠폰, 가전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경우 청년 세대들이 많이 거주하는 만큼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등 소형 전자기기들이 많이 검색됐다. 경남 물금읍과 경기 오포읍, 인천 송도동 지역에서는 캠핑, 텐트와 같은 레저 용품들이 인기 키워드로 집계됐다.

전국서 제일 뜨거운 당근마켓 서울 강남, ‘명품’ 거래
[당근마켓 제공]

당근마켓은 무료 ‘나눔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곳도 집계했다. 경남 양산 물금읍에서 1만3467건의 나눔 활동이 일어나 가장 활발해고, 이어 ▷경기 광주 오포읍(1만2349건) ▷부산 기장군 정관읍(1만528건) ▷충남 아산 배방읍(9932건) ▷서울 관악구 신림동(9846건) 순이었다. 물금읍과 오포읍, 신림동 세 곳은 중고 거래와 나눔 두 부문에서 모두 상위 5순위에 들었고, 반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인천 연수구 송도동은 나눔 활동에서는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나눔을 많이 한 물건으로는 가구와 육아용품 등이 주를 이뤘다. 의자, 책상, 침대와 같은 가구류가 42.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인형, 장난감, 유모차, 카시트 등 육아에 필요한 용품들도 31.7%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 밖에, 주요 당근마켓 이용 지표인 ‘침투율’ 순위도 함께 발표했다. 침투율은 각 지역에 거주하는 20~64세 인구수 대비 당근마켓의 이용자 비중으로, 침투율이 높을수록 주요 경제인구가 많이 이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침투율은 ▷서울시 강남구(106.5%) ▷세종특별자치시(104.1%) ▷경기 화성(100.1%) ▷경기 하남(98.9%) ▷경기 김포(94.9%) ▷부산 강서구(93.8%) ▷제주(92.2%) ▷서귀포(91.3%) 순으로 높게 분석됐다.

침투율이 가장 높은 강남구와 세종특별자치시는 기업 및 정부부처가 밀집됐다는 특징이 있다. 최대 2개까지 설정 가능한 ‘내 동네’ 중 하나의 지역을 본인의 직장 부근으로 지정해 앱을 이용하다 보니 100%가 넘는 침투율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제주와 서귀포의 경우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일반적인 지역들 대비 한정된 지역 내 도민들 간 거래가 많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