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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이 기름밥 먹던 공장에서 배운것들
이재명 경기지사 페북 캡처.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이재명 경기지사가 소년공시절 기름밥 먹던 공장에서 배운 것들을 공개했다.

이 지사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모두 기름밥 먹던 공장에서 배운 것들입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

흔히 '기름밥 먹는다'고 합니다. 공장 노동자들끼리 스스로를 속되게 부르는 말이지만 저는 언제나 '기름밥 먹던 노동자 출신'임을 자랑스러워하는 편입니다. 고된 육체노동 끝에 찾아오는 충만함은 땀 흘려 일한 자들의 특권입니다”고 했다.

그는 “오늘 옛집에 다녀온 전태일 열사도 그랬을 것입니다. 노동자로서 스스로 존엄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세상을 바꾸고자 동분서주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지켜지지 않는 근로기준법을 불태우며 스스로의 몸에도 불을 붙이셨지만 당신께서 가졌던 노동자로서의 긍지는 대대로 계승되어 결코 재가 되지 못했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열사가 가신지 올해로 50년입니다. 강산이 다섯 번 바뀌었습니다. 저임금에 타이밍 먹어가며 일하던 공장 노동자의 삶은 이제 최저임금 남짓 받으며 장시간 노동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으로 바뀌었습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숨 막히는 더위의 물류창고에, 배달 오토바이가 질주하는 도로 위에, 출산과 육아로 일을 그만두는 마지막 출근길에, 그리고 종일 모니터 앞에서 씨름하는 사무실에, 청년 전태일들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전태일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고자 애쓰는 이유입니다.

대학생 친구 한 명을 간절히 바랐던 청년 전태일 옆에, 감히 소년공 출신 정치인 이재명이 섭니다. 공정한 시장을 만들고 저성장의 벽을 넘어 국민 모두가 최소한의 경제적 기본권을 보장받는 사회. 말이 아닌 실천으로 증명할 일입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언제나 이재명의 뿌리를 잊지 않겠습니다.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분노도, 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의 뿌듯함도, 고단함 속에 느꼈던 동료들과의 우정도 모두 40년 전 기름밥 먹던 공장에서 배운 것들입니다”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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