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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형 “언론중재법, 재갈 물리려는 시도”…원희룡 “김어준부터”
與 추진 언론중재법 개정안 맹폭
尹캠프 “‘언자완박’ 악법 막아야”

국민의힘 대권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한국전쟁 정전협정기념일인 지난 27일 경기도 연천군 유엔군 화장장 시설을 방문해 묵념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징벌적 손해배상제 방안을 담아 강행 처리하고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놓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라고 맹폭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언론 분야를 특정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규정하는 일은 해외 주요 국가 중에서도 유사한 입법 사례를 찾을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언론의 정상적 취재활동마저 위축시키려는 언론 장악법”이라며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는 결국 유사 전체주의의 길, 언론의 자유가 없는 독재의 길로 갈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법에 찬성하는 데 대해 “두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실정의 충실한 계승자”라며 “이들은 문 정부의 언론 장악 기도마저 계승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주의에서 언론의 자유를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믿는다”며 “정부여당의 언론 장악 기도를 막기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소속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팩트를 쫓는 멀쩡한 기자들을 겁박하고 싶다면 김어준부터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원 지사는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방송인 김어준 씨가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생태탕’, ‘페라가모’ 의혹을 제기한 일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후 "이 법이 필요한가"라며 "그러면 생태탕과 페라가모부터 처벌하자"고 주장했다.

앞서 윤석열 전 총장 캠프도 전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추진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반헌법적 ‘언자완박’(언론자유 완전박탈) 악법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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