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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쥴리 벽화’ 건물주 “문구 모두 삭제 할 것”
서울 종로구에 등장한 '쥴리 벽화'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이른바 '쥴리 벽화'를 내걸어 논란이 된 건물주이자 서점 대표인 여모씨가 29일 "문제가 된 문구를 모두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씨는 29일 "배후설 등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다는 뜻으로 쥴리의 꿈 등 지적된 문구는 내일 전부 지울 예정"이라고 입장을 바꿨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여씨는 이어 "다만 '통곡의 벽'이라는 현수막을 설치하여 모든 시민들이 맘껏 표현하고 풍자할 수 있게 낙서 할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씨는 "벽화는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의 영역에 있다"며 "쥴리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철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여씨는 "윤석열 후보 아내 김건희 씨 본인이 쥴리가 아니라고 하는 마당에 벽화로 인해 누구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말이냐"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여씨는 조선대학교 82학번으로 학내 연극회 출신이다.

광주지역에서 연극계 인사들과 교류가 깊고 호텔업 등을 했다. 지역에서는 재력가로 통한다.

한편 2주 전부터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건물 옆면에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김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내용이 적힌 벽화 등이 게시돼 논란이 뜨겁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등에서 김씨가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할 당시 사용한 예명이라고 주장한 것인데, 윤 전 총장은 "아내는 술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을 싫어한다"고 일축한 바 있다.

벽화는 연결된 철판 6장 위에 각각 그려져 있으며, 건물 옆면을 가득 채웠다.

'쥴리의 남자들'이라고 적힌 첫 벽화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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