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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대만의 국제적 지위 일본이 지원해야”
대만 매체 “아베, 리덩후이 전 총통 1주기 맞아 대만 방문할 듯”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대만의 국제 지위 확립을 위해 일본이 지원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허락된다면 지난해 7월 말 별세한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의 대만 묘소를 참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과 대만의 깊은 우호 관계를 언급하면서 대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만언론은 아베의 이 발언과 관련, 대만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하는 것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돕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했다.

대만 외교부도 아베의 대만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할 것이며, 필요한 협조를 최선을 다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 지난 4월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명기한 데 이어 5월 유럽연합(EU) 정상과의 회담에서도 대만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달에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대만을 ‘국가’로 지칭했다.

나카야마 야스히데(中山泰秀) 일본 방위성 부대신은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의 온라인 행사에서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민주주의 국가인 대만을 적극 보호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외교·안보 전략에 적극적으로 보조를 맞춰 대만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친대만 행보를 하며 중국과 대치하고 있다.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는 중국은 대만의 독립 움직임에 대해 전쟁 불사 수준의 경고를 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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