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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차SW에 총력” 현대오토에버, 2026년 매출 ‘3.6조’ 쏜다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
-합병법인 출범 후 미래 전략 제시
-차량SW플랫폼·클라우드 개인화 서비스
-스마트팩토리 강화 및 도심항공모빌리티 진출
-2026년 매출 3.6조, 투자 1.5조 달성 목표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제공]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제공]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내 IT전문 기업 현대오토에버가 획기적인 차량 SW(소프트웨어) 개발로 모빌리티 디지털 혁신에 나선다.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구축하고, 도심항공모빌리티·로봇 등 신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 이를 통해 5년 뒤인 2026년 총 매출을 3조6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는 28일 주요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자, 언론 등 대상 ‘CEO 인베스터 데이’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현대오토에버·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 3사 합병법인 ‘현대오토에버’가 지난 4월 1일 정식 출범한 이후 첫 중장기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는 “차량 SW 플랫폼 확대와 통합 개발환경 플랫폼 구축 여기에 클라우드 기반 차량 연동 서비스를 중점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최우선 전략 사업은 차량 소프트웨어다. 현대오토에버는 국제 표준 SW 플랫폼 ‘오토사(AUTOSAR/개방형 자동차 표준 소프트웨어 구조)’ 기반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mobilgene Classic)’과 ‘모빌진 어댑티브(mobilgene Adaptive)’를 개발해 국내 주요 자동차 제조사 및 부품업체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각각 차량 제어의 기본 프로세서와 고성능 반도체에 적용되는 운영체제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부터 전동화 파워트레인, 샤시, 공조장치 등 모든 도메인의 제어기로 ‘모빌진’ 제품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사업도 대폭 확대해 운전자 개인 성향에 맞게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가 조절되는 개인화 서비스 등을 본격 제공한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차량 내 시스템의 연산 부하를 줄이는 ‘제어 협력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클라우드 내 제어 데이터를 수집·저장하는 ‘데이터 레이크(Data lake)’를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하드웨어 교체 없이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지속적으로 차량 기능을 확장하고 상품성 개선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오토에버는 2025년 CCS(커넥티드카 시스템) 고객 차량이 3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기계, 장비 등을 가상세계에 구현)’ 기반 차량SW 개발 환경을 구축해 자동차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다. 자율주행과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차세대 모빌리티를 위한 지도 공급에도 나선다.

현대오토에버 사옥 [현대오토에버 제공]

현대오토에버는 기존 주력 사업인 ‘엔터프라이즈 IT’ 영역을 강화해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를 한층 개선한다. 클라우드 기반 사물인터넷·빅데이터·인공지능이 결합된 서비스형 스마트 팩토리(SFaaS)를 개발한다. 고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보 및 통합해 데이터 기반의 고객 경험 플랫폼도 제공할 예정이다.

나아가 신규 사업으로 UAM(도심항공모빌리티)·로봇 분야에도 적극 진출한다. 통합 관제 서비스와 차량SW를 통해 UAM·로봇의 개발과 검증을 지원하고, 최신 SW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중장기 전략을 통해 현대오토에버는 2026년까지 전체 매출 3조6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조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600억원이었다. 특히 서비스 구독 사업 분야의 매출을 연평균 18% 키워 2026년 8300억원, 총매출 대비 23%의 비중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일회성 수익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플랫폼 구조 기반의 구독형 사업모델로 전환하는 전략이다.

투자도 강화해 2026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매출액 대비 총 투자 비율은 2020년 1%에서 2026년 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대오토에버 사업모델 전환 주요 내용 [현대오토에버 제공]

서 대표는 “클라우드·데이터·커넥티비티 기반으로 뛰어난 서비스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만이 글로벌 모빌리티 SW 경쟁을 주도하게 될 것이고, 그 회사가 바로 현대오토에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합병 후 첫 실적도 공개됐다. 2분기 연결기준 현대오토에버는 5147억원의 매출과 336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5% 성장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8713억원의 매출과 45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21%, 18.8% 늘어났다.

2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은 합병으로 추가된 차량 SW 부문이 897억원을 기록했고, SI(시스템통합) 부문은 매출 175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했다. ITO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10.3% 증가한 249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오토에버는 완성차 인도네시아 ICT&스마트 팩토리 통합 서비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ICT 통합 서비스, 스마트 워크플레이스 서비스 등 자동차 디지털 혁신에 따른 IT 역할 확대가 이번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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