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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툭튀’ 논란 GTX-A 창릉역 연말께 윤곽
신설 타당성 검토 용역 발주
표정속도 등 적정성 검토 나서
타당성 확보되면 연말 최종확정
정부 “A노선 공사기간 영향없어”
주민 반발·유물 발견 사업 ‘감속’
2023년 말 목표 1~2년 지연될듯
3기 신도시 고양 창릉지구 전경. [연합]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의 창릉역 신설 방안에 대한 윤곽이 연말에 나온다. 정부는 창릉역 추가에 따른 기술적·경제적 영향을 분석해, 신설 타당성을 판단할 계획이다. 타당성과 경제성이 확보되면 창릉역 추가는 연말에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당초 계획에 없었던 창릉역은 지난해 12월 말 3기 신도시(남양주왕숙, 고양창릉)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통해 신설 방안이 갑자기 발표됐고, 이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A노선의 표정속도(정차시간을 포함한 평균 운행속도) 하락 및 개통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지난 5월에는 국토부 직원의 ‘창릉은 위에서 툭’ 발언을 두고 파문이 확산하기도 했다.

정부는 창릉역 신설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사업추진을 검토 중으로, A노선 공사기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역 부지만 마련한 뒤 A노선이 먼저 개통한 이후 창릉역 건설이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2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달 중순 ‘A노선 추가역사(창릉역) 신설 타당성 검토 중 기술부문’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은 창릉역 신설에 따른 수송수요, 편익, 운임 수입, 건설비, 운영비 등 경제·재무적 타당성을 분석해 A노선의 추가역사 신설 타당성을 판단하려는 목적이다.

열차운영에 끼치는 영향도 분석한다. 우선 역 설치시 표정속도 및 소요시간의 적정성을 검토한다. 또 표정속도, 운전소요 시간 등 노선 전체 열차이용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한다.

창릉역 추가에 따라 A노선의 표정속도는 시속 100㎞에서 다소 느려질 것이란 관측이다. 역이 추가되면 평균 1분30초 정도 소요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표정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분석 결과는 중간 보고회를 거쳐 올 10~11월 최종 보고서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신설 타당성 검증 보고서는 정책 방향설정을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국토부는 타당성, 경제성 검토에 이어 하반기엔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역 신설 타당성이 확보되면 실시계획 변경승인 절차 등을 거쳐 최종 확정 여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창릉역의 경우 신도시 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비 1650억원을 전액 부담키로 하면서 추진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철도건설법 제22조에 따르면 기존에 건설·운영 중인 철도노선에도 역 신설을 요구하는 원인자가 비용을 부담하고, 타당성과 경제성이 확보되는 것을 전제로 역의 신설이 가능하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창릉역의 경우 당초 철도건설법에 따라 진행하던 GTX-A 사업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으나, 창릉신도시 이용 수요 등을 고려해 사업시행자인 LH가 사업비 부담을 전제로 건의했다”면서 “대도시권광역교통특별법에 따라 작년 12월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당초 계획에 없던 창릉역 추가에 따라 A노선의 개통이 더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역 설치를 위한 설계 변경 등 각종 절차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2019년 6월 착공한 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은 오는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주민 반발과 유물 발견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A노선은 2024~2025년 개통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A노선에서 파주 운정-삼성 구간 공정률 목표치는 올해 5월 말 기준 19.3%이지만, 실제로는 16.1%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창릉역 신설은 기존 A노선의 공사기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 본선은 창릉역 신설과 관계없이 기존 공정대로 진행하고, 창릉역은 창릉신도시 입주시기에 맞춰 별도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상식 기자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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