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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지윅 자회사 편입...컴투스 ‘메타버스’ 기술 확보 기대
위지윅 ‘승리호’서 CG 능력 과시
게임·공연 넘나들며 콘텐츠 확장
양사, 메타버스 협업 본격화 전망

컴투스가 위지윅 스튜디오 지분을 추가 인수해 경영권을 획득하게 되면 기존 양사의 메타버스 관련 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컴투스와 위지윅이 보유한 영화 및 드라마, 게임 IP(지식재산권)을 상호 활용해 메타버스 콘텐츠로 재가공, 출시하는 ‘크로스오버’ 작업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컴투스는 최근 1900억여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IP 관련 추가 투자를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컴투스가 M&A 부서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며 대규모 M&A 가능성이 점쳐진 가운데, 기존 협력 관계에 놓였던 위지윅 스튜디오가 최우선 인수 대상에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컴투스는 지난 3월 450억원을 투자해 위지윅 지분 13.7% 가량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이 투자를 놓고 업계에서는 컴투스를 단순한 재무적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투자자(SI)로 보고 향후 추가 협력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관측했다.

위지윅은 컴퓨터그래픽(CG)과 시각특수효과(VFX) 기술력을 기반으로 각종 국내외 영화, 드라마 등을 제작해 온 콘텐츠 제작사다. 자회사 래몽래인, 이미지나인컴즈, 엔피 등을 통해 제작은 물론 배급, 유통, 전시 컨벤션까지 아우르는 밸류 체인을 보유 중이다. 특히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승리호’의 CG 및 VFX 작업에 참여해 기술력을 과시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메타버스 관련 사업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컴투스는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면서 양사간 콘텐츠와 기술력 시너지의 극대화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의 대표작인 ‘서머너즈 워’ 등 보유 IP가 위지윅스튜디오를 통해 영화, 드라마, 공연 및 전시 등으로 확대되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 각종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미래 지향적 멀티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이미 컴투스는 IP 확장 관점에서 다양한 M&A를 진행해 왔다.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게임 개발사 빅볼과 올엠을 인수한 데 이어 웹소설·웹툰 IP기업인 엠스토리허브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또, 웹툰 사업 강화와 보유 IP기반 콘텐츠 사업 확장을 위해 정글스튜디오를 설립하고, 7월에는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을 위해 케이뱅크은행 지분 2.06%를 취득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특히 올엠과 빅볼은 컴투스와 오랜 협력관계에서 일부 지분 인수, 추가 투자를 통해 단계적으로 자회사로 편입된 케이스로, 위지윅에 대한 투자 행보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지윅 역시 최근 국내 최대 장르물 출판그룹인 고즈넉이엔티와 콘텐츠 후작업 전문기업인 에프포스트를 인수하는 등 IP 확대에 주력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 생태계를 보유한 두 기업이 만나 시너지를 이룬다면 메타버스 산업 관련 기회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호·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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