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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집값도 사상 최고 상승률… 코로나·저금리에 불붙었다 [인더머니]
대도시 1년새 16.6%↑
재택근무 늘며 수요상승
재료값 상승에 공급부족
“임차에서 소유로 전환”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주택신축 현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5월 미국 집값이 사상 최고폭으로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저금리 현상이 장기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주요 대도시 평균 집값을 측정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쉴러 전국주택가격지수는 5월말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6.6% 상승했다. 전달 상승률(14.8%)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으며, 1987년 지수를 측정한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0개 대도시 집값을 측정하는 지수도 5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6.4% 상승했으며, 20개 대도시 지수도 17% 상승했다.

피닉스는 집값 상승률 25.9%로 24개월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빠른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샌디에이고는 24.7%로 그 뒤를 이었다. 샬럿, 노스캐롤라이나, 클리블랜드, 댈러스, 덴버, 시애틀 등이 최고 상승률 기록을 경신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전미부동산업체협회(NASA)가 6월 주택 매매가격이 36만33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올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연방주택금융청(FHA)은 5월 주택가격이 1년 전보다 18% 상승해 199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여름 들어 매물이 점점 시장에 나오고 높은 집값 때문에 수요도 점점 들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보다는 수요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건설사들은 노동력 부족과 재료비 상승 때문에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주택 매매는 5월에 비해 6.6% 감소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택 가격 상승으로 주택소유율은 다소 하락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주택소유율이 65.4%로 전년 동기(67.9%)보다 하락했고, 주택 수요의 핵심이 되는 35세 미만 가구의 주택소유율이 37.8%로 전년 동기(40.6%)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2분기는 주택 구입 열풍으로 주택소유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퍼스트 아메리칸 파이낸셜 코퍼레이션의 오데타 쿠시 이코노미스트는 “임차에서 주택 소유로 전환되는 인구통계학적 경향을 볼 수 있다”며 “밀레니얼 세대가 계속해서 주택 소유 수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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