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성일종 “합당 아닌 통합 ‘말장난’…안철수, 대선 나오려는 듯”
합당 실무협상 종료…사실상 결렬
이준석, 안철수에 2차례 회동 제안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관련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국민의당 권은희 단장(왼쪽)과 국민의힘 성일종 단장이 대화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당과 합당 실무논의를 주도했던 국민의힘 협상단장 성일종 의원은 28일 양당의 합당 협상 결렬에 대해 “(국민의당이) 합당이냐 통합이냐 헷갈리는 말을 가지고 ‘말장난’을 하고 있다”며 책임을 국민의당으로 돌렸다.

안철수 대표를 겨냥해서도 “‘더 큰 2번을 위해 합당하겠다’고 선언한 안 대표가 합당에 대한 정확한 말씀을 하셔야 된다.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4·7 서울시장 재보선 때 안 대표가 대선 불출마와 합당을 선언한 후, 실무단이 꾸려졌고 합당 논의를 해왔는데 국민의당에서 ‘통합’을 들고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합당은 당대당인 것이고, 통합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든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같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우리는 합당을 먼저 하면, 그 합당 시너지를 가지고 안 대표와 이 대표가 외부에 분들을 모셔오면 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과) 통합위원회를 만들면, 윤 전 총장이나 김 전 부총리가 그 위원들을 다 만날 것인가”라며 “또 이미 저희당에는 경선준비위원회가 있어서 야권 전체에 대한 룰들을 논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 저희 경준위에 참여해서 논의하자고 했는데 (거절했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국민의당-대한의사협회 정책간담회 '4차 팬데믹 대응방안 모색'에서 코로나19 펜더믹 상황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성 의원은 또, “지금 안 대표가 윤석열쪽 김동연쪽 자꾸 다니면서 ‘제3지대’에서 함께하자고 제안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약속했던 합당에 대해 매듭을 짓고, 그 에너지를 바탕으로 다른 주자들을 만나서 함께 할 수 있으면 논하는 것이 순서적으로 맞다”고 꼬집었다.

성 의원은 “제가 보기에는 안 대표께서 대선에 나가고 싶어서 통합을 하려고 자꾸 접근하시는 것 같다”며 안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한 욕심에 합당을 회피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안 대표께서 대선에 출마하고 싶은데, 허들이 있는 것”이라며 “본인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에 안 나가겠다고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리고 합당 선언도 본인이 먼저 했다. 그럼 합당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안 대표께서 출마하셔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앞서)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합당을 하면 상황 변화가 오기 때문에 합당을 통해 당당하게 주자로서 나서주시라고 요청했고 이준석 대표도 어제 페이스북에서 그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만약 안 대표가 합당을 하지 않고 제3지대에서 머물다가 대선후보로 나서 막판에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모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가능성 속에 고민을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국민께서 그런 정도의 행위를 한다고 하면 용서를 하시겠나. 새로운 환경변화를 통해 당당하게 심판 받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더 큰 2번을 만들겠다고 약속을 국민께 했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마음에 대해서 국민께서 판단하시지 않겠나”며 “정치는 국민을 보고 하는 것이지, 개인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전날 이준석 대표가 두 번째로 안 대표에게 합당 관련 당대표 회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안 대표가 대답할 차례”라고 했다.

성 의원은 “(실무협상 당시) 안 대표도 윤 전 총장을 비롯해 많은 분들을 만났고 이 대표도 장외 후보들을 만나봤으니 합당은 합당대로 하고, (통합은) 이제 두 분이 결정하도록 하자고 했더니, 협상에 나온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자기가 모든 권한을 위임받았으니 두 사람이 만날 필요가 없다고 했다”며 “그러나 저희는 합당을 논하는 자리지 야권 통합을 위해 만난게 아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합당 논의를 하지 말고 야권 전체가 만나는 플랫폼을 얘기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yun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