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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러시아의 美 중간선거 방해 시도 경고…“푸틴, 위험”
취임 6개월만 미 정보총괄 조직 DNI 방문
시진핑 관련, "강국 만드는 데 지독히 진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집권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버지니아주에 있는 국가정보국(DNI)을 찾아 아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내년 치러지는 미 중간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러시아가 허위정보를 사용하려 한다고 경고했다. 사이버 공격이 실제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대통령에 취임한지 6개월만에 처음으로 버지니아주 맥린에 있는 국가정보국(DNI) 본부를 방문해 진행한 연설에서다. DNI는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의 17개 정보 기관을 통할하는 조직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정보당국이 수집해 제공하는 일일 정보 브리핑을 예로 들며 “허위정보로 2022년 선거에 대해 러시아가 이미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라”며 “그건 우리 주권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이버 공격이 언젠가는 실제 전쟁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정보당국의 일일 브리핑을 강조해왔는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런 보고를 거의 받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은 데 따른 것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거론, “여러분이 그(푸틴)의 정보팀보다 낫다는 걸 그가 알고 있고, 그 점이 그를 괴롭힌다”고 말했다. 미 정보당국자들의 기를 세워주려는 발언으로 읽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지도자는 위험하다”며 “그는 핵무기와 석유를 갖고 있고 다른 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미국 선거에 대한 방해 의혹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선 “그의 국가를 세계의 지배적인 경제·군사 강국으로 만드는 데 지독하게 진지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정보 당국자들과 관련해선 “의회나 백악관에서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상관없이 미국 국민을 위해 봉사했다”며 “정치적 압력이나 당파적 간섭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야 하는 건 기본”이라며 “우리 행정부가 우리를 기본으로 되돌리고 있다는 점을 절대적으로 분명히 하고 싶다”고 했다.

정보 기관의 정치 중립을 보장하겠다고 재차 강조한 것이다.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보당국을 나치와 같은 관행이 있다거나 ‘딥 스테이트(Deep State·공익에 봉사하지 않는 자기 권력화한 집단)’라고 비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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