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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코로나19 4차 팬데믹 우려에 혼조세…WTI 0.4%↓ [인더머니]
국제금값, FOMC 결과 기다리며 0.03% 상승…이틀 연속 1800달러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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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따른 코로나 4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26달러(0.4%) 하락한 배럴당 71.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가격은 7월 2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11달러(0.15%) 오른 74.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유시장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에 영향을 받는 분위기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직전 전망치인 6.0%로 유지했으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격차 등을 이유로 신흥국과 개도국의 올해 성장률은 6.3%로, 이전 전망치보다 0.4%포인트 하향했다.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경제에 계속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진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원유 수요가 “델타 변이의 잠재적 여파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국 정부의 경제적 개입 등에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 백신 접종자도 다시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도 나왔다.

톰 프리든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로나 확산 추이가 영국과 비슷하다면 앞으로 4~6주 이내에 하루 최대 20만건의 신규 확진 사례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에서 하루 20만건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월이 마지막이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병원 입원 환자가 급증하며 비필수적 수술을 중단하는 사태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봉쇄가 다시 강화돼 글로벌 성장 회복을 방해하고 원유 수요 증가세가 억제될 것이라는 우려로 이날 유가가 하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유 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감산을 완화하더라도 내년까지 공급 과잉에 처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트레이더들은 다음날 나올 미 에너지정보청(EIA) 원유 재고 자료도 주시하고 있다.

S&P글로벌 플랫츠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25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는 130만배럴 줄고, 정제유 재고는 16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123rf]

국제금값은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소폭 올랐지만 1800달러 선을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정례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중국 증시가 폭락한 데 주목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0.60달러(0.03%) 상승한 온스당 179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이어 이틀 연속 1800달러 선을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개시된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가격을 지지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전장보다 0.34% 하락한 92.300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홍콩 항셍지수 등 중국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이틀 연속 패닉성 폭락세를 보인데 따라 촉각을 곤두세웠다. 역외 위안화 환율이 상승하는 등 파장이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확산될 수도 있어서다.

FXTM의 선임 연구 분석가인 루크만 오퉁가는 “중국의 단속 이후 흔들리는 위험선호 심리로 금 가격이 힘을 얻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금은 이틀간의 연준 회의가 끝날 때까지 일정 범위 안에 갇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매파적인 중앙은행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비둘기로 가득 찬 정례회의는 금에 대한 매력을 강화해 가격을 더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시그니아의 리서치 담당인 친탄 카르나니는 오는 28일 연준의 통화정책 발표를 앞두고 금가격이 좁은 횡보 장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달러화에 약간의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연준이 4분기에 채권 매입을 조기에 중단하고, 경제전망을 상향조정하고,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면 금 가격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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