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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서 은메달… 결승 다운 명경기 (종합)
韓 에페 단체전서 9년만에 올림픽 은메달 획득
장신 앞세운 에스토니아 ACE 레히스에 ‘무릎’
한국팀 에이스 최인정… 경기 끝난 뒤 ‘눈물’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 대한민국 대 에스토니아 결승전에서 패해 은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이 최인정 선수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따냈다. 동점과 역전, 재역전이 반복된 명경기였다는 평가다. 동점 상황에서 마지막 주자로 오른 최인정은 경기장에서 내려온 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남겼다.

27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에스토니아팀을 만나 32-36으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4명의 선수가 9번의 라운드를 벌여 최종 점수가 많은 팀이 이기는 에페 단체전에서 한국 출전 선수는 최인정, 강영미, 송세라, 강영미, 최인정, 송세라, 이혜인, 송세라, 최인정 순서로 출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첫번째 라운드에서 최인정이 나서 에스토니아 벨자레바 줄리아에 맞섰으나 2-4로 밀렸고, 두번째 주자인 강영미는 카트리나 레이스를 맞아 7-7 동점을 만들었다. 팀 내 맏언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낸 셈이다.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 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 대한민국 대 에스토니아 결승전. 한국 송세라가 에스토니아 카트리나 레히스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세번째 주자로 나선 왼손 검객 송세라는 에리카 키르푸에 맞서 선취득점을 가져가는 등 13-11으로 점수차를 두점으로 벌렸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피스트에 오른 송세라는 잇따른 동시타로 점수차를 좁혀야 하는 상대팀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네번째 주자로 나선 강영미는 줄리아 벨리아예바를 맞아 2점을 먼저 내줬으나 두점을 더 따내 두점의 점수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다섯번째 주자로 나선 최인정은 에리카 키르푸를 상대로 선취점 석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찌르기를 성공시키면서 19-18로 한점차 우위 상태에서 6번째 주자에 피스트를 내줬다.

여섯번째 주자 송세라는 에스토니아 카트리아 레히스를 상대로 피하고 찌르기를 성공시키며 22-21 한점을 앞선 상태에서 경기장에서 내려왔다. 강영미 선수 순서를 대신해 일곱번째로 피스트에 오른 이혜인 선수는 이리나 엠브리치 선수를 맞아 24-24 다시 따라 붙었다.

여덟번째 주자로 오른 송세라는 상대와 각각 두점을 내주고 다시 두점을 얻어오며 26-26 상태에서 경기를 마지막 주자인 최인정에 넘겨줬다.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 대한민국 대 에스토니아 결승전. 한국의 최인정(오른쪽)과 에스토니아의 에리카 키르푸와 경합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팀 에이스 최인정은 카트리아 레히스를 맞아 초반 넉점을 내주고 한점을 따라 붙었다. 이후 시간이 촉박해진 최인정은 다소 무리한 공격을 여러차례 시도하면서 최종 점수차는 32-36 넉점차로 패했다.

최인정은 경기장에서 내려온 다음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강영미 등 동료들은 고개를 떨군 최인정에게 “괜찮다”고 말하며 그의 어깨를 도닥였다.

이날 에페 여자 단체전 결승전은 역전과 재역전, 동점이 반복되는 결승 다운 명경기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은 9년만이다.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 대한민국 대 에스토니아 결승전. 한국 강영미가 득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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