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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이다빈, 종료 1초 전 발차기로 세계 1위 쓰러뜨렸다…‘은메달 확보’
여자 67㎏초과급 결승 진출
이다빈이 27일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67㎏ 초과급 준결승에서 영국 비안카 워크던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이다빈이 종료 1초 전 극적인 발차기로 세계랭킹 1위에 역전승을 거두고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종목 첫 결승에 올랐다.

세계랭킹 5위 이다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준결승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이 체급 세계랭킹 1위인 영국의 비안카 워크던에 25-24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결승에 오른 이다빈이 금메달을 따낸다면 이미 획득한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에 이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또 도쿄올림픽에서 아직 노골드에 그친 한국 태권도 선수단에 마지막 날 첫 금메달을 선사하게 된다.

27일 일본 마쿠하리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67㎏ 초과급 준결승에서 이다빈(왼쪽)이 종료 직전 워크던에게 역전 발차기를 성공하고 있다. [연합]

이다빈은 2004년 인천 대회 62㎏급,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 67㎏ 초과급 우승으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뤘고, 2019년 맨체스터세계선수권대회와 2016년 마닐라아시아선수권대회 73㎏급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다빈은 3라운드 중반부터 노련한 상대에 연이어 점수를 내주고 감점까지 당하면서 경기 종료 3초 전까지 22-24로 끌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1초 전 상대 머리를 향해 회심의 왼발을 날렸고 종료 버저와 동시에 머리 부위 발공격으로 3득점,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코치진도 믿기지 않는 듯 환호했고 이다빈도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다빈의 일격에 큰 충격을 받은 듯 워크던이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자 이다빈은 곧바로 세리머니를 멈추고 다가가 괜찮냐고 물어보는 등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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