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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대선 후보들 탄소중립 공약 발표…이재명 “실천력”-이낙연 “속도전” 강조
민주당 탄소중립특위, 대선 공약 발표회
이재명 “녹색 미래산업, 신성장 동력으로”
이낙연 “기후위기 대응 모범국가 될 수 있어”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 왼쪽부터 김두관,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6명이 27일 나란히 탄소중립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 기후에너지부 신설, 탄소세 도입 등이 주요 공약으로 제시됐다.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이낙연 후보는 각각 ‘실천력’과 ‘속도’를 전면에 강조한 모습이다.

이재명 후보는 먼저 문재인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 세계 10위권 국가로서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이를 발전·계승하겠다고 밝혔다.

녹색 미래산업을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석탄발전과 내연기관 자동차의 시대를 끝내고,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중심의 새로운 에너지 체계를 열어가겠다”며 “태양광과 배터리 사업은 2위 그룹과 초격차 만들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세계 1위 사업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효과적 행정 지원을 위해 기후에너지부 신설, 공정한 에너지전환을 위한 에너지복지정책 확대도 담겼다.

이 후보는 특히 “누구나 기후 위기를 말할 수 있지만, 아무나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실력으로 약속을 지켜온 이재명이 공약이행률 95%의 실천력으로 반드시 해내겠다”고 했다.

이낙연 후보는 상대적으로 ‘속도’를 강조했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현 목표치보다 2배 가량 상향시키고,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속도도 지금보다 더 끌어 올리자는 공약이다.

이 후보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배 가량 높여도 유럽과 미국 기준에 못 미친다”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고 책임또한 커졌다. 한국도 기후대응에서 충분히 모범국가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40%까지 높이자고 제안했고, 친환경 자동차로의 전환도 속도를 더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시기를 사회적 합의로 정하자”며 “노르웨이는 2025년, 영국은 2030년, 유럽연합(EU)은 2035년으로 정했는데 우리도 빠르면 2035년, 늦어도 2040년을 넘기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탄소중립화 과정에서 기존 산업 관련 노동자나 지역이 소외돼선 안된다”며 포용적이고 공정한 에너지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세균 후보는 탄소중립경제 기반 마련과 국제 수소거래소 설립 추진 등 경제 성장을 강조했고, 박용진 후보는 한반도 평화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탄소중립 남북협력’을 제안했다. 추미애 후보는 방사능문제가 없는 ‘K-스타’로 불리는 한국형 핵융합 연구지원을, 김두관 후보는 지방정부가 중심이 되는 에너지 체계 구축과 석탄금융과의 작별 등을 내세웠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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