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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0.7% 성장…네분기 연속 플러스
2021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수출·제조업 1년만에 감소전환
설비투자 증가폭도 축소
민간소비 12년 만에 최고, 정부소비 34년만에 가장 높아
실질 GDI는 1년만에 마이너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우리 경제가 지난 2분기 전기대비 0.7% 성장, 네 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핵심축인 수출과 제조업이 1년 만에 감소로 전환되면서 성장세 둔화 우려가 제기된다. 민간 부문의 성장 기여도 역시 작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분기 GDP는 지난 1분기보다 0.7%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상승이다.

건설투자와 수출이 감소 전환하고 설비투자는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민간소비와 정부소비의 상승폭이 확대된 데 기인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전기대비 2.5%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2.0% 줄었다. 2분기 6%대 증가율을 보였던 설비투자는 2분기 0.6% 상승에 그쳤다.

민간소비는 준재구재(의류 등)와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등이 늘어 3.5% 증가, 2009년 2분기 이후 1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 늘면서 1987년 2분기 이후 34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 등이 줄어 전기대비 1.2% 감소했으며, 건설업 역시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4% 줄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13.6% 급감했고,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이 줄어 3.5%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면서 전기대비 1.9% 상승, 2007년 1분기 이후 14년여만의 최고 증가율이다.

2분기 주체별 성장기여도를 보면 민간이 0.4%포인트(p)로 1분기(1.3%p)보다 크게 줄었고, 정부가 0.3%p로 민간에 버금가는 수준을 나타냈다.

GDP에 교역조건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을 더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분기 전기대비 0.6% 감소했다. 작년 2분기 이후 1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한편, 2분기 0.7% 성장으로 연 4% 성장이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수출과 제조업의 기세가 꺾이고 민간 부문의 활력이 잦아들이고 있단 점 등으로 하반기 경기를 낙관하긴 어렵단 전망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반등한 소비와 서비스업까지 재위축될 경우 성장에 찬물이 될 수 밖에 없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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