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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궁] 금메달 5개, 불가능 아니다
한국, 男·女·혼성전까지 단체전 3종목 모두 金메달
남자 단체전까지 金 따며 5개 종목 석권 가능성
26일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우승한 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오진혁이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한국 양궁 올림픽 대표팀이 세번째 ‘2020 도쿄 올림픽’에서만 벌써 3번째 금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이번 올림픽에서 양궁에는 모두 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데, 현재와 같은 파죽지세로 나머지 경기를 벌인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대가 잘 쏘면 내가 더 잘쏘는’ 한국 양궁의 신기에 한국인들은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에 ‘사람이 아니다’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의 오진혁(40·현대제철)과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은 26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만들어진 혼성단체전과 여자단체전, 남자단체전 등 지금까지 치러진 3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여자 남자 개인전은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치러진다. ‘전종목 금메달’ 가능성은 어느때보다 높다. 한국은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도 전종목 금메달 행진을 벌인 바 있다.

전종목 석권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이유는 26일 오후 남자 단체전 선수들이 보여준 안정감 때문이다. 특히 이날 오진혁·김우진·김제덕 팀은 신기의 기술로 대만팀을 압도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의 신기가 발휘된 세트는 2세트였다. 대만팀은 2세트에서 4~6번째 세개의 화살을 모두 10점에 쏘아 맞추는 실력을 발휘했다. 2세트에서 대만팀이 거둔 점수는 60점 만점에 58점이다.

다음은 한국팀 차례였다. 1번 화살과 3번 화살은 10점을, 2번 화살은 9점과 10점 사이에 걸쳐 확인이 필요한 시점에서 쏘게된 4번째~6번째 화살이었다. 상대는 3발 모두 10점 과녁에 넣은 상태였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나머지 4~6번째 화살을 모두 10점만점 과녁에 쏘아 넣었다. 걸쳐있던 9점 화살은 10점으로 판정받으며 2세트를 60점 만점으로 상대(58점)를 눌렀다.

‘상대가 잘 쏘면 내가 더 잘쏘면 된다’는 것을 한국 남자 양궁 단체전 대표팀이 실력으로 입증해 보였다. 이날 치러진 남자 단체전 양궁 경기에서 58점을 쏘고도 해당 세트를 내준 국가는 한국을 상대했던 대만이 유일했다.

한국이 도쿄올림픽 양궁 남녀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26일 한국 김제덕, 김우진, 오진혁이, 지난 25일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안산(아래 사진 왼쪽부터), 장민희, 강채영이 금메달을 보여주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체전 전략의 핵심인 사수 순서를 정한 것도 결과적으론 신의 한수가 됐다.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김우진-김제덕-오진혁 순서로 화살을 쐈다. 세계 최고의 궁사로 인정받는 김우진은 첫 화살을 10점 과녁에 매번 꽂아넣으며 첫사수의 몫을 톡톡히 해냈고, 김제덕은 든든한 앞뒤 형님들의 뒷배를 믿고 자신감있게 화살을 날릴 수 있었다.

특히 김제덕은 일본과의 슛오프 경기에서 승부에 결정적인 10점 화살을 쏜 사수로 기록됐다.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던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선 오진혁은 양궁 역대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이제 한국 남녀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은 개인전 금메달을 향해 진격 한다. 오는 27일 시작해 31일 종료되는 개인전에서 김우진은 첫 올림픽 개인전 우승, 김제덕은 3관왕을 노린다. 3명의 남자 태극궁사는 시드가 결정되는 랭킹라운드에서 1~3위를 휩쓸어 준결승이나 결승에 가야 맞대결을 하게 된다.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단체전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한국의 김우진, 김제덕, 오진혁이 명승부를 펼친 뒤 결승진출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김제덕은 일본전 슛오프에서 승부를 가르는 10점 화살을 쏘았다. 연합뉴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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