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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하원 의회난입 특조위에 공화 ‘反트럼프’ 의원 승선
펠로시, 위원으로 킨징어 임명

지난 1월 6일 발생한 미 의회 난입 사태를 조사할 하원 특별위원회 위원 구성을 두고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친(親) 트럼프’ 성향의 공화당 하원 지도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공화당의 ‘보이콧’ 위협을 ‘반(反) 트럼프’ 성향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과의 초당적 연대 강화를 통해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AP 통신 등에 따르면 펠로시 하원의장은 1·6 의회 난입 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공화당 소속 애덤 킨징어(일리노이·사진) 하원의원을 임명했다.

AP는 펠로시 의장이 킨징어 의원을 특위 위원으로 지명했고, 킨징어 의원이 이를 겸허하게 수락했다고 전했다.

킨징어 의원은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와이오밍) 하원의원과 함께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 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두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표결과 조사특위 구성 표결에서 모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체니 하원의원은 펠로시 의장의 추천으로 특위 위원 명단에 이미 이름을 올렸다. 펠로시 의장은 조사특위 활동을 보이콧하려는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의 시도에도 위원회의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진실을 찾을 것이며 그 진실은 당파적인 방식이 아닌 애국적인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의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공화당이 추천한 5명의 특위 위원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에 동조하며 노골적인 친 트럼프 행보를 보여온 짐 뱅크스(인디애나), 짐 조던(오하이오) 등 2명에 대해 임명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매카시 원내대표는 “펠로시 의장이 정치적으로 주도하는 엉터리 위원회”라고 반발하며 공화당 측 위원 5명 추천을 철회했다.

AP는 “현재 체니 의원이 7명의 민주당 의원과 함께 위원회에 참가해 다른 공화당 의원들의 참가 여부와 관계없이 조사를 진행할 정족수는 확보됐다”고 전했다.

특위는 증인과 문서 확보를 위한 소환장을 발부할 권한이 있으며 첫 번째 청문회가 27일 열릴 예정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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