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펀드 몰려든 글로벌 투자자들 ‘BUY USA’
코로나 충격 빠른 회복 기대
상반기에만 1000조원 쏠려
뉴욕증시 끌어올리는 원동력

글로벌 투자자의 돈이 미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전 세계에서 9000억달러(약 1036조8000억원)가 미국 관련 펀드에 투자됐다.

2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리퍼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 세계 미국 관련 뮤추얼펀드·상장지수펀드(ETF) 투자액은 상반기에만 9000억달러를 넘었다.

이 투자액 규모가 지난해 8000억달러, 2019년 9800억달러, 2018년 3400억달러, 2017년 8500억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상반기에만 과거 연간 규모에 해당하는 투자액이 몰린 것이다. 글로벌 투자자가 미국으로 몰리는 이유는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금의 미국 쏠림 현상은 유럽, 아시아보다 미국 증시를 더 강하게 밀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연일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올 들어서만 17%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DAX지수가 1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2% 오르는 데 그쳤고, 일본 닛케이지수의 변화가 미미한 것과 대비된다.

투자자는 당분간 미국 중심 투자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중앙은행 정책 변화 등의 변수로 미국 경제 회복세가 둔화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회복세가 중단되거나 역행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WSJ는 전했다.

미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저축액이 급증하는 것도 미국 투자 쏠림의 한 이유로 꼽힌다. 현금을 거치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미국이라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미 증시에 20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달러 약세 역시 투자자가 미국 주식 투자로 몰리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정보업체 EPFR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계 채권 펀드는 미국 보유 자산을 약 25%로 늘렸다. 이는 지난해 말 23%, 2019년 말 10% 수준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이다.

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