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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축구 ‘경우의 수’는 지웠다...28일 온두라스 잡는다 [도쿄 2020]
비겨도 8강 ‘마지막 승부’
김학범 감독 “꼭 승리하겠다”
25일 오후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 루마니아 마른 마리우스가 자책골을 넣고 있다. [연합]

방심에 이은 충격적인 패배, 변화를 통한 승리. 며칠사이에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지옥과 천당으로 오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8강행을 위한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25일 열린 루마니아와의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두며 중간순위 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 축구팬들의 영원한 과제인 ‘경우의 수’를 따진다면 비겨도 8강에 오를 가능성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접어두고 온두라스를 잡는데 올인을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처럼 보인다.

첫 경기인 뉴질랜드전 패배는 쓰디 쓴 약이 됐다.

한번도 진 적 없는 상대, 당연히 이길 것이라는 생각이 어우러져 답답한 경기 끝에 일격을 맞으며 0-1로 패한 한국은 벼랑 끝에 몰렸다. 팬들도 큰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두번째 경기인 루마니아전에서 한국은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속 시원한 경기를 보여줬다. 여전히 아쉬운 골결정력,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도 있었고, 루마니아 선수가 한명 퇴장당한 덕도 봤다. 그러나 과감한 선수기용으로 좌우 측면과 윙백을 적극활용하며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초반부터 빠르고 강한 압박을 펼치며 상대의 볼 소유를 힘들게 했다. 강력한 압박과 빠른 측면돌파가 루마니아전 승인인 셈이다.

이제 8강행이 결정될 마지막 승부는 28일 온두라스전이다.

온두라스는 루마니아에 지고 뉴질랜드를 꺾어 1승1패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전력상 한국을 제외한 3팀 중 가장 돋보인다. 체격과 기술 모두 뛰어나다. 온두라스 역시 8강을 노리기위해서는 한국을 꺾어야하기 때문에 만만치않은 경기가 될 수 밖에 없다.

한국이 루마니아전에 4골을 넣긴 했지만 돌파와 크로스 등으로 만든 ‘작품’은 없었다. 돌파까지는 잘 이루어져도 깔끔한 마무리로 골을 만든 장면이 나오지 않고 있다. 좀 더 정교하고 날카로운 패스, 확실한 결정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평가전과 루마니아전에서 치명적 실수를 범했던 GK 송범근도 집중력을 더 끌어올려야한다.

김학범 감독은 루마니아전에 앞서 열린 온두라스-뉴질랜드 전을 지켜본 뒤 “(온두라스에 대한) 분석은 다 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또 “온두라스는 굉장히 좋은 팀이다. 북중미 예선에서 좋은 성적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고, 그때의 많은 선수가 그대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전에 확보해 둔 자료들을 이미 분석했고, 추가 자료를 분석해 준비하면 더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다. 하나가 돼서 마지막 경기,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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