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영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비용이 588조원에 달하고, 기준 미달 코로나19 보호장비에 20억파운드(약 3조2000억원) 이상을 날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하원 공공회계위원회(PAC)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부가 주문한 개인보호장비(PPE) 320억개 중 21억개, 20억파운드 어치 이상이 의료용 사용 불가 판정이 났다.

정부는 5월까지 개인보호장비 110억개는 분배했고 126억개는 매주 670만 파운드 비용을 내면서 보관하고 있다. 컨테이너 1만개는 아직 열지도 않았고, 84억개는 영국으로 배송 중이다.

개인보호장비 구매비를 포함해서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출한 비용은 이미 3720억 파운드(58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위원회는 납세자들이 수십년간 상당한 재정 위기에 놓였다고 밝혔다.

위원회 멕 힐리어 의장은 코로나19 대응에 놀랄만한 비용이 들어간 만큼 정부는 앞으로 어떻게, 어느 정도 기간에 걸쳐서 관리할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 정부의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99.7%에 달한다. 이는 1960년대 초 이후 최고 수준으로, 6월에만 이자로 87억파운드(약 13조8000억원)가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