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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올림픽 성화 점화자는 오사카 나오미…“다양성의 상징”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최종 성화 주자인 오사카 나오미가 성화대에 성화를 붙인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베일에 가려졌던 도쿄올림픽 성화 점화자는 일본의 여자 테니스 간판스타 오사카 나오미였다.

오사카 나오미는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최종 점화자로 나서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5개 지역 출신 어린이 6명에게 성화를 건네받았다.

오사카는 이어 중앙 무대로 이동한 뒤 후지산 모형이 갈라지면서 등장한 계단을 올랐다. 후지산의 해를 형상화했던 구(球)가 꽃잎처럼 열렸고, 오사카는 그 안에 있던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오사카는 2018년과 2020년 US오픈, 2019년과 올해 호주오픈 등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4차례 우승을 거머쥔 최고의 테니스 스타 중 한 명이다. 2019년에는 호주오픈을 제패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는데,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남녀 테니스 단식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오사카 나오미가 성화를 받고 있다. [연합]

오사카 나오미를 성화 점화자로 관측한 닛칸스포츠는 오사카가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언급, 이번 올림픽이 추구하는 성평등과 다양성, 조화의 가치에 들어맞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사카 외에도 일본의 스포츠 영웅들이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성화를 이어 건넸다.

121일간 일본 열도 2000㎞를 돌고 이날 도쿄도청에 도착한 성화는 올림픽 금메달을 3개씩 보유한 여자 레슬링의 전설 요시다 사오리와 일본 남자 유도 간판 노무라 다다히로의 손에 들려 올림픽 스타디움에 들어섰다.

이어 나가시마 시게오, 마쓰이 히데키, 오사다하루 등 일본의 야구 영웅으로 국민영예상을 받은 세 명에게 건네졌고 코로나19 크루즈 집단감염 때 현장에 달려간 의사와 간호사, 일본 최초로 동‧하계 패럴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쓰치다 와카코를 차례로 거쳐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지역 출신 어린 선수들, 오사카 나오미에게 이어졌다.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 프로야구 감독 및 선수 출신인 오 사다하루(왼쪽부터), 나가시마 시게오, 마쓰이 히데키가 코로나19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 및 간호사에게 성화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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