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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들의 무덤 ‘男 축구’...佛·아르헨·獨 1차전 충격패
우승 0순위 스페인, 이집트와 무승부 ‘이변’
프랑스는 멕시코, 아르헨은 호주에 덜미 잡혀
독일은 리우올림픽 챔피언 브라질에 2-4로 져

한국만 봉변을 당한 건 아니었다.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 첫 경기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던 스페인은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고, 프랑스는 멕시코에 석점차 대패했다. 한국이 뉴질랜드에 패배한 것 역시 이변이다. 루마니아는 온두라스를 상대로 1점차 신승을 거뒀다. 루마니아가 올림픽에서 승리 것은 56년만에 처음이다.

최대 이변의 희생양은 프랑스다.

A조 첫경기에서 멕시코는 후반 2분 알렉시스 베가가 첫골을 기록한 뒤 코르도바와, 안투나, 아귀레 등 모두 4명의 선수가 골을 터뜨리며 대어를 잡았다. 프랑스는 후반 24분 페널티킥으로 한골을 따내 가까스로 영패를 면했다. FIFA 랭킹 기준 프랑스는 2위, 멕시코는 11위다.

C조에서도 파란이 일었다. 이집트가 거함 스페인과 0-0으로 비겼다. 스페인은 이번 올림픽 남자축구 우승 ‘0순위’로 꼽혀왔다. 2020(유럽 축구선수권) 4강행을 이끌었던 선수가 이번 올림픽팀에 6명이나 포진해 객관적인 전력상 이집트를 압도한다는 평가가 많았다. 관건은 이집트팀의 투지였다. 이집트 선수들은 첫 경기에서 모두 4장의 옐로우카드를 받으며 스페인 선수들을 철통 수비했다. 스페인은 유효슈팅 5개를 기록했으나 득점엔 실패했다.

스페인은 전반 27분 레알 마드리드의 다니 세바요스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다. 세바요스는 부상으로 교체됐다. 전반 22분에는 FC바르셀로나 소속인 오스카 밍구에사도 부상으로 물러났다.

아르헨티나와 호주의 경기 결과도 예상을 빗나갔다. C조 첫경기에서 호주(41위)가 아르헨티나(8위)를 2대0으로 꺾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4분 실점을 했고, 전반 추가시간 프란시스코 오르테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5분 마르코 틸리오에게 1골을 더 내줘 완패했다.

A조에선 개최국 일본(28위)은 남아공을 1-0으로 꺾고 순조롭게 출발했. 남아공은 선수 2명과 스태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된 상태에서 이번 경기를 치렀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소속인 일본팀의 구보 다케후사는 후반 26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공을 감아 찼고 이 공이 남아공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D조에선 2016 리우올림픽 챔피언 브라질(3위)이 독일(12위)을 4-2로 눌렀다.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에서 뛰는 히샤를리송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한국이 뉴질랜드에 1-0으로 패한 것 역시 조별 첫날 경기의 이변 중 하나다. 뉴질랜드 팀 대니 헤이 감독은 “확실히 역사적인 승리다. 뉴질랜드 축구에 엄청난 순간”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가 올림픽 출전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같은 조(B조)에 편성돼 있는 루마니아는 온두라스를 1대 0으로 눌렀다. 루마니아 역시 올림픽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56년만에 처음이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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