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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부족 현상 ‘장기전’ 보는 인텔 CEO “갈 길 멀어…2023년까지 부족”
“반도체 신규 공장 증설까지 오랜 시간 걸려”
인텔의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세계를 강타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오는 2023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장기전’을 예상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겔싱어 CEO는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인터뷰에서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반도체 신규 공장 증설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에서 수요와 공급 균형을 맞추기까지는 최소한 1~2년은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침체에서 급격히 회복하며 일부 제조업은 빗나간 수요 예측에 따른 심각한 반도체 부족에 시달려 왔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고, 일부 가전 제품 역시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 소비자 가격 상승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강도 높은 대중 견제 노선을 펴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응해 전략적인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서며 증설 경쟁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장치 산업인 반도체 업계의 특성상 공급 부족 사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독일의 자동차 생산업체인 폭스바겐이 하반기에는 반도체 공급 부족이 오히려 심화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다른 자동차 업체들 역시 내년까지 이 같은 사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겔싱어 CEO는 연말까지는 일부 공급 부족이 완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계 1위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 역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몇 달 안에 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인텔과 TSMC가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기까지는 약 2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인텔은 지난 2분기 매출 196억달러(약 22조6000억원), 순이익 51억달러(5조9000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겔싱어 CEO는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며 거대한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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